‘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가 내년에는 글로벌 진출과 신작 출시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라이온하트는 작년 6월에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MMORPG ‘오딘’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후 매출 1위 자리 등극과 출시 한 달 만에 500억 원, 6개월 만에 5천억 원에 매출 달성 기록을 세우며 국내 시장을 석권했다. 그 결과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과 함께 4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올해도 ‘오딘’의 성과는 계속 됐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오딘’의 매출 순위는 업데이트 효과 덕에 종종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5위 이하로 밀려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탄탄한 서비스를 이어갔다. 

글로벌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 3월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 ‘오딘:신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출시 직후 대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그 결과 1개월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만 시장에서 ‘오딘’은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지속 유지하며 순항 중에 있다.

이러한 성과로 올해 상반기까지 라이온하트는 매출 1,184억 원, 영업이익 1,092억 원, 당기순이익 800억 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오딘’의 성과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에,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하반기에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의 몸집을 더 키우기 위한 기업공개(IPO)도 진행했다. 지난 9월 3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4조 4,997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IPO는 멈춘 상태다. 취소가 아닌 중단인 만큼, 향후 성과가 더해지면 기업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오딘’의 글로벌 지역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 1분기에 일본 지역, 그리고 4분기에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해 ‘오딘’ IP의 라이브 사이클을 장기화 시킨다는 전략을 진행한다. 이들 지역 모두 국내 MMORPG가 좋은 성과를 거둔 적이 있고, 서구권에 친숙한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 부분도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더불어 준비 중인 신작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회사인 첫 작품인 ‘오딘’의 세계관을 활용한 ‘프로젝트C’가 그 주인공이다. ‘오딘’처럼 MMORPG가 아닌 수집형 RPG로 개발해 신규 장르의 개척 및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다. 스토리와 연출 서사가 중심이 되는 서브컬쳐 게임인 것.

그리고 실사풍의 원작과 차별화되도록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풍의 친근한 캐릭터로 디자인을 변경, 유저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서브컬쳐 스타일의 수집형 RPG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프로젝트C’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또한 라이온하트는 그 이후의 먹거리로 루트슈터 장르인 ‘프로젝트S’와 풀3D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인 ‘프로젝트Q’ 등의 신작들의 개발을 진행해 나간다. 이를 통해 ‘오딘’의 흥행으로 얻은 ‘원 히트 원더’의 이미지를 벗고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흥행 게임 개발사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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