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제품 카테고리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음을 전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추정치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2,050만대로 낮아졌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얼어붙은 주요 원인은 유럽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북미의 금리 급등으로 인하여 가전제품 수요에 혼란을 야기한 점이 지적됐다. 여기에 고급 그래픽 카드 출시가 지연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구매를 검토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는 시장의 약 41%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44%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46%에 도달해 매년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커브드 모니터는 패널 공급 증가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QHD 해상도(3440X1440) 이상을 지원하는 울트라와이드 제품의 시장 점유율 성장이 점유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해석했다.

게이밍 모니터의 패널 종류별 분포는 2021년 출하량의 약 48%를 VA 패널이 차지했다. 43%의 IPS 패널이 뒤를 이었고, TN 패널은 9%에 불과했다. 2022년 TN 패널은 계속된 고전을 면치 못해 4%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VA 패널은 가격 경쟁력 덕분에 최대 52%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OLED 패널은 삼성과 LG과 양분하는 모양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를, LG디스플레이가 화이트 OLED e스포츠 패널을 출시한 이후 2022년부터 OLED e스포츠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올해 시장 점유율은 0.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니터 브랜드들이 잇따라 OLED 제품 출시에 동참하면서 2023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브랜드별로 공급되는 패널과 출시되는 모델의 종류에 다양화를 지속한다면, 2023년에는 출하량이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보급형 게이밍 제품은 사양과 비용을 낮춰 일반 모니터와 가격 차이를 좁힘으로써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기존 75Hz, 144Hz로 구성된 e스포츠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240Hz, 360Hz 제품군을 추가해 더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나아가 하이엔드 시장은 QD-OLED, OLED, 미니 LED 등 신기술이 적용된 e스포츠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을 e스포츠 제품에 집중시킨다면, 전체적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침체 중인 국내 모니터 시장에도 2023년에는 훈풍이 예고된다. 국내 게임사들이 PC 게임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대작 게임의 흥행은 곧 비수기를 겪고 있는 PC 시장에 성장을 이끌어왔다.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TL'

엔씨소프트는 대작 'TL'을 개발 중이며,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및 '베일드 엑스퍼드'를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의 후속작인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며, 넷마블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퍼스쿼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기대작 '나 혼자만의 레벨업'을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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