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출시한 '바이오하자드 RE:4(이하 RE:4)'에서 에이다 웡 북미판 성우를 맡은 릴리 가오가 팬들로부터 맹비난받고 있다고, 외신 게임스파크가 보도했다.

릴리 가오는 지난 2021년 개봉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시티'에서 에이다 웡을 연기한 배우다. 인연 덕분에 'RE:4'에서도 에이다 웡의 성우를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종전까지 '바이오하자드 RE:2'의 에이다 웡 성우는 졸린 앤더슨이 담당했다. 참고로 졸린 앤더슨은 지난 2012년 개봉한 풀 CG 영화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에서 에이다 웡과 잉그리드 허니건의 모션 캡쳐를 담당한 바 있다.

성우가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졸린 앤더슨이 성우조합에 가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발을 맡은 캡콤은 성우조합 소속 성우의 기용을 기피했고, 캐릭터와 연기자의 인종을 일치시키고자 성우 교체를 고려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바이오하자드 RE:4

'RE:4'는 게임성과 완성도에서 극찬받고 있지만, 에이다 웡을 맡은 릴리 가오의 연기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연기에 대한 비판은 결국 배우 본인에 대한 비방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혐오 발언이 쏟아지자 결국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을 대부분 삭제하고, 댓글도 폐쇄된 상태다.

에이다 웡은 시리즈의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많은 팬을 양성한 캐릭터다. 그만큼 팬들의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로서, 릴리 가오의 연기에 대해서는 일부 해외 매체에서도 연기가 부족하다 지적했다.

외신 더게이머는 "리메이크판 에이다 웡은 건조하고 무관심한 캐릭터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성우인 릴리 가오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메이크 버전의 에이다 웡이 팬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린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일부 해외 유저들은 에이다 웡을 연기한 릴리 가오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기작들은 수많은 팬을 양성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대로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이 몇 년간 게임을 개발해온 개발자나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들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바이오하자드 RE:4(이하 RE:4)'는 출시 후 전 세계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사진출처-바이오하자드 RE:4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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