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야구 게임들도 신규 콘텐츠를 앞세워 새롭게 기지개를 켰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더해가면서 야구 게임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못지않게 야구 게임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진 가운데 가장 먼저 웃은 것은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 2023(이하 컴프야 2023)'이다. 개막 전 앱스토어 매출 순위 85위에서 개막과 함께 3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4월 18일 기준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26위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플레이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는 3위를 차지했다.

'컴프야 2023'은 KBO 경기 스케줄을 설정하고, 플레이할 수 있어 실제 시즌을 즐기는 것과 같이 현실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역 선수뿐만 아니라 레전드 선수들이 등장해 오랜 시간 동안 야구를 보고 즐겼던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와의 제휴 프로모션도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일조했다.

사진출처-컴투스 프로야구 2023

컴투스의 또 다른 야구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V23'도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 시즌 전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100위까지 쳐졌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45위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40위권을 유지 중이다. 구글플레이에서는 4월 8일 전체 인기 순위 21위에도 올랐으며,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는 2위다.

올해로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 서비스됐던 '컴프야 2023'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최근에 출시된 만큼 향상된 비주얼을 자랑한다. 자유롭게 전환하는 가로, 세로 모드로 모바일게임의 자유도를 자랑하며, 시간이 없을 때는 하이라이트 모드를 통해 중요한 상황에서만 개입해 자신이 스스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요소다.

사진출처-컴투스 프로야구 V23

넷마블의 '마구마구 2023'도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 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49위까지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며, 구글플레이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는 5위다. 시즌오픈 업데이트에서는 많은 유저가 기다렸던 PC버전이 출시되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카툰쉐이더 방식의 그래픽 모드가 개선되어 이전보다 더 높은 비주얼 퀄리티를 자랑하고, MVP 카드도 추가되는 등 2023년 시즌에 맞춰 새 단장에 성공했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3'은 아직 매출 지표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구글플레이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에 맞춰 새롭게 업데이트된 레전드 전설 카드와 전설의 여정 모드가 더해졌고, 더욱 생동감 있는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전반적인 밸런스도 개선됐다.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통해 향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출처-마구마구 2023

그 밖에 에이스프로젝트의 '9UP 프로야구'는 KBO 실제 경기 결과에 기반한 계절 콘텐츠인 판타지 리그를 선보여 구글플레이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 25위에 랭크됐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H3'는 400위 권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가 200위 권에 진입했다.

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 전반적인 야구 게임들의 인기는 확실히 상승했지만, 아직 기대만큼의 상승 폭은 아니다. 이는 시즌 개막 전후를 통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져 악재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팬들의 외면으로 인해 야구 본연의 인기가 저하되면서 야구 게임으로의 흥행과 관심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막 시즌이 시작한 터라 반등의 여지는 크다. 시즌을 치러가면서 치열해지는 순위 경쟁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 배출과 구단별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면 야구의 인기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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