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국내 게임산업의 매출 합산치가 나왔다. 연간 기준으로는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고, 하반기 기준으로는 오히려 감소하며 정체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게임산업 매출액은 10조 6,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한 연간 매출액은 21조 1,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출액은 방송의 25조, 출판의 24조, 광고의 21조에 이은 4번째 규모로 14.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2년 하반기 게임산업 수출액은 53억 1,946만 달러(한화 약 6조 8,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한 연간 수출액은 89억 7,338만 달러(약 11조 5,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규모에서는 67.4%를 차지해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산업 종사자 규모는 계속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의 게임산업 종사자는 81,63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그리고 연간 종사자 기준으로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게임업계의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조달 및 운용 등 자금관리가 56.5%로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으로 인력의 확보 및 유지관리가 39.5%를 차지해 게임업계는 자금과 인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책 지원 요청 사항으로 제작지원 사업 개선과 금융 및 세제 지원 강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콘진은 작년에 게임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새로운 장르와 기기,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게임 라인업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숏폼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이 흥행하고, 복잡한 조작과 과도한 경쟁이 없는 힐링 게임이 인기를 끌며 게임의 소비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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