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미디어협회(이하 KGMA)가 주최한 제 2회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27일, 경기 판교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진행됐다. 엔픽셀 고정환 본부장은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얻은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 엔픽셀 고정환 본부장

고 본부장은 가장 먼저 기존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이 콘텐츠 적으로는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블록체인 거래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이를 기존 게임 속 1대1 거래처럼 온 체인으로 구현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투명한 정보를 공유하면 기술에 의한 신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도구로 정의했다.

그는 웹3.0 게임의 가치를 단순히 코인이나 NFT(대체 불가 토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의 연속성과 영속성을 제공하는 가치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응용하면 게임을 만드는 개발 과정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의 정보를 철저하게 숨기는 기존 개발 환경과 반대되는 특징이다.

고 본부장은 “유저의 요구(니즈)를 계속 반영하다 보면, 게임 개발자가 설정한 것보다 나은 재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런 활동은 게임에 대한 충성도를 올리고, 이는 론칭 다음 날의 잔존율(81%)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게임업계의 화두인 IP(지식재산권) 기반 유니버스(세계관) 확장에도 유용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픽셀은 2D 그래픽 기반의 캐주얼 게임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웹3.0 기반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충성도 높은 유저의 지지를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기본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은 이익 창출을 위해 일정한 라이프 사이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런 부분을 채워주는 대안을 제시한다. 무제한으로 공급되는 골드의 총량을 정해 유저 간 거래를 유도하거나, 아이템 공급량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영속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는 실제 이익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엔픽셀은 이를 위해 독립적인 정산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인게임과 커뮤니티 활동을 온체인에 기록하고, 이익이 발생했을 때 투명하게 정산된 기준을 사용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고 본부장은 “이런 생태계는 인터넷 개인방송(스트리밍)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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