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전 프로에 지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하지 않았던 '게스트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이 게스트 모드의 존재를 보도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에 옵틱 ID(Optic ID)라는 새로운 홍채 인식 기술을 도입해 잠금 해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덧붙여 다른 사람과 기기를 공유하고 싶을 때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이 바로 게스트 모드다. 

게스트 모드는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비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게스트 모드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옵틱 ID 없이 특정 앱 및 설정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비밀번호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아이폰의 터치 ID나 페이스 ID와 비슷하게 옵틱 ID로 숨겨진 사진이나 삭제된 사진을 잠금 처리할 수도 있다. 안경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용자는 페이스ID와 유사하게 여러 번의 스캔이 필요하다.

애플이 게스트 모드를 만들게 된 이유로는 비교적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3499달러(약 457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은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마다 비전 프로를 구매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은 게스트 모드를 통해 하나의 기기를 가족 구성원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유자의 개인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않으면서 웹이나 비디오와 같은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전시, 대여, 공공관람 같은 형태에서도 보다 손쉬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환경보호를 위해서 유럽의회는 일체형 스마트폰 배터리를 탈착형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애플도 디자인 설계부터 추가 설비 투자 등 다양한 비용 지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애플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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