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라인게임즈, NHN이 연내에 루트 슈터 신작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국 게임 업체들이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인 루트 슈터에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트 슈터는 총싸움 게임에 RPG 요소가 가미된 장르를 말한다. 각 캐릭터나 직업별로 고유 기술이 있고, 사냥을 통해 다양한 총기를 수집하는 재미를 강조한 장르다. 대표 게임으로는 ‘보더랜드’ 시리즈와 ‘데스티니’ 시리즈가 있다. 한국 게임 업체가 이런 유형의 게임을 선보였던 대표적인 사례로는 ‘하운즈’가 있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었다. ‘하운즈’ 이후에도 이런 유형의 게임을 개발하는 한국 게임 업체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2023년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국 게임 업체가 개발하는 루트 슈터 신작이 무려 3개가 준비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는 ‘퍼스트 디센던트’, 라인게임즈가 개발하는 ‘퀀텀 나이츠’, NHN이 개발하는 ‘다키스트데이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엔진5로 개발되어 화려한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지원 기종은 PC와 콘솔이다. 지금까지 다수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8월 22일부터 29일까지는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 게임스컴 2023에서는 새로운 정보와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출시 시기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4분기 중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라인게임즈는 야심작 ‘퀀텀 나이츠’를 준비 중이다. 개발은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가 담당한다. 드래곤으로부터 마법을 전수받아 공학으로 발전시킨 마법 총기 시대가 배경이다. 캐릭터를 스쿼드에 편성하고, 캐릭터 전환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루트 슈터 게임의 기본 플레이에 팀 데스매치, 마력쟁탈전 등 다양한 모드가 가미됐다. 지난 7월 10일에는 스팀에 상점 페이지가 공개됐다. 라인게임즈는 연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원하는 기종은 PC다.

NHN은 ‘다키스트데이즈’를 개발 중이다. NHN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굵직한 신작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좀비가 창궐하는 암울한 세계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루트 슈터다. 지원 기종은 PC와 모바일이고,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직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3분기 중에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연내에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출시되지 전에 한 차례 정도 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트 슈터를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신작 러쉬다. 마침 서양 개발사들이 선보이는 루트 슈터 경쟁작도 없는 시기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서 한국 게임 업체들이 루트 슈터라는 장르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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