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클래식 하드코어’가 오는 25일 업데이트 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WOW 클래식 하드코어’는 기존의 클래식 서버와 달리, 한 번 사망한 캐릭터는 다시 부활할 수 없다는 규칙이 적용되는 서버다. 즉, 각 캐릭터의 목숨은 딱 하나다. 이에 맞게 다양한 세부적인 규칙이 적용되고, 게임 밸런스가 조절됐다. PVP가 제한되고, 60레벨 미만 캐릭터에 던전 타이머(24시간)가 적용되는 식이다.

온라인 인터뷰에는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와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가 참가했다. 이들은 “유저들이 맹목적으로 던전만 도는 것이 아니라, 하드코어라는 규칙하에서 이 세계를 천천히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하드코어 서버를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쓴 것은 무엇인가?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하드코어 모드에서 다양한 요소나 도전과제를 도입해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 클래식 서버 자체가 유저들이 원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클래식 하드코어 서버도 마찬가지다. WOW의 핵심 재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하드코어 서버에 여러 고유한 변화들이 적용됐다. 개발팀에서 이러한 변화들을 적용하면서 유저들이 어떤 재미를 느끼길 원하는지 알고 싶다.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개발팀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유저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저들이 맹목적으로 던전만 돌기를 원하진 않는다. 하드코어 서버에서는 다른 방법으로도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절했다.

Q. 하드코어 서버는 어떤 유저층을 노리고 준비한 것인가?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기존에 애드온 등을 통해서 하드코어라는 규칙을 즐겼던 유저들이 많이 있었다. 이런 유저들이 있었기에 이번에 하드코어 서버가 나올 수 있었다. 이런 유저들이 하드코어 서버를 재미있게 즐기기를 바란다.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서 하드코어라는 규칙을 두려워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하드코어 서버이기에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고, 사냥을 할 때도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캐주얼 유저들도 하드코어 모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Q. 하드코어 서버의 여러 규칙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우리가 신경쓴 것 중 하나는 사망한 캐릭터가 부활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과거에 유저들이 사용했던 애드온에는 공지 기능이 있었는데, 이것과 비슷한 기능이 있다. 내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공지가 나간다.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 규칙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면서 유저에게 특정 요소를 강요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유저가 하드코어 서버에서 하나의 목숨을 가지고 이 세계를 어떻게 즐길 지는 유저가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유저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로 사망하는 일은 없도록 만들고 싶었다.

Q. 기존에 유저들이 조성한 환경에서 기발하다고 생각한 요소가 있었나? 있었다면 그런 규칙을 하드코어 서버에 반영할 계획이 있나?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영감을 받았던 규칙들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캐릭터의 사망은 영구적이라는 것이다. 하드코어 서버가 업데이트되는 시점에 바로 나오진 않지만, 나중에는 경매나 거래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Q. PVE 관련 업적을 기념하거나, 하드코어 모드에서만 달성할 수 있는 업적 같은 것이 있나?

팀 존스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 특정 업적을 달성하면 나오는 오오라 같은 요소도 하드코어 서버에 구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저들이 원하는 유형의 업적이 있다면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겠다.

Q. 기존 서버에는 캐릭터가 사망해야 진행되는 퀘스트도 있다. 이런 퀘스트는 하드코어 서버에서 내용이 변경되서 나오나?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 하드코어 서버에서는 유저의 실수가 아닌 것으로 캐릭터가 사망할 수 있는 요소를 없앨 것이다. 퀘스트도 마찬가지다. 캐릭터가 사망하는 내용이 있는 퀘스트는 적절하게 조절될 것이다.

Q. 하드코어 서버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 하드코어 서버는 유저들이 먼저 시작한 프로젝트다. 그래서 이 모드를 즐겨왔던 기존 유저들을 만족시키고 싶었다. 동시에 우리의 개발 방향과도 맞춰야 했고, 하드코어 서버에 맞게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

Q. 악의적으로 레이드를 방해해서 다른 유저를 사망하게 유도하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리니 쿡 세이벌린 프로듀서: 건별로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다. 물론, 사망한 캐릭터를 다시 살리기는 어렵겠지만, 적절한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