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이스포츠가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젠지는 20일, 라이엇게임즈와 대전시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2023 LCK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3대0으로 꺾었다. 3번 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을 쓰며 최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목표는 분명했다. 올해 한국에서 진행될 월드 챔피언쉽(월즈, 이하 롤드컵)과 국제대회에도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젠지는 스프링과 서머 우승으로 LCK 1번 시드로 출정이 확정됐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젠지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인터뷰에는 고동빈 감독, 원상연 코치,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딜라이트’ 유환중이 참석해 질문에 답했다.

<사진> 2023 LCK 서머 챔피언에 등극한 젠지 이스포츠 선수들. 왼쪽부터 고동빈 감독, 도란, 피넛, 쵸비, 페이즈, 딜라이트

Q. 우승을 축하한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고동빈 “경기장에 오기 전에 3대0으로 이길 거란 생각이 들었다. 3회 연속 우승(쓰리핏)을 달성한 것도 기쁘다.”
피넛 “우승은 할 때마다 좋다. LCK에서 두 번째로 우승이 많은 팀이 됐다는 게 특히 좋다.”
쵸비 “오늘 경기력이 좋아서 더 좋았다.”
페이즈 “형들이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감사한 마음이다.”
 

Q. 롤드컵 1번 시드를 확보했다.

고동빈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대회는 팬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Q. 아시안게임과 롤드컵 등 큰 규모의 대회가 남았다. 각오는.

쵸비 “아직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먼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딜라이트와 쵸비에게) MVP 선정 결과가 갈렸다.

딜라이트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다른 팀원이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력에 만족했기에 기분이 좋다.”
쵸비 “신경 쓰지 않고 경기했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니 괜찮게 한 것 같아서 기대했다.”

Q. (피넛에게) 통산 6회 우승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피넛 “첫 우승을 할 때만 해도 내 세상이 온 것 같았다. 이후에는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웃음). 그래도 우승에 대한 욕심이 계속 생겼고, 노력을 이어오다 보니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Q. (페이즈에게) 3세트에서 닐라로 도란 방패를 썼다. 이유는 무엇인가.

페이즈 “닐라는 정복자 룬을 고정으로 사용한다. 상대가 드레이븐이라 W스킬 대미지를 낮추기 위해 도란 방패를 시작 아이템으로 골랐다.”
 

Q. (페이즈에게) 우승 공략으로 팬들에게 노래를 선물하겠다고 했었다.

페이즈 “팀원과 함께 논의하겠다(웃음).”
 

Q. (고동빈 감독에게) 최종 결승 진출전을 보며 어떤 전략을 세웠나.

고동빈 “아지르나 니코를 위주로 조합을 구성하는 것 같아 대책 마련이 쉬웠다. 우리는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수 있고, 경기력에도 날이 서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쵸비에게) 결승전에서 크산테나 사일러스 같은 비주류 챔피언을 골랐다.

쵸비 “잘 플레이하면 활용하기 좋은 챔피언이라고 본다. 크산테는 솔로 랭크 게임에서 많이 연습해서 자신이 있었다.”
 

Q. (피넛에게) 2세트에서 초반 기습이 잘 먹혔다. 계획된 플레이인가.

피넛 “팀원들이 잘 호응해줬다. 준비를 잘했기에 즉흥적인 플레이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동빈 “짧은 휴식을 한 뒤에, 다시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
피넛 “오늘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의 응원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장소에서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쵸비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 국제 경기를 준비하겠다.”
딜라이트 “아직 2023년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 경기력을 잘 유지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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