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미투젠이 고스트스튜디오의 흡수는 물론 사명도 바꾸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

미투젠은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M&A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고스트스튜디오와 함께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간 미투젠은 캐주얼 및 소셜 슬롯 게임을 출시해온 게임사다. 그간 모바일 캐주얼 및 소셜 슬롯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했고, 지난 7월 이전 12개월간 매출 993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블루픽, 미툰앤노벨, 조프소프트 등 웹툰과 게임사에 투자해 웹툰 콘텐츠 및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웹툰-웹소설 플랫폼 운영은 물론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와 해외의 다수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고스트스튜디오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기존의 미투젠에서 고스트스튜디오로 사명 변경에 나선다. 고스트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의 제작자인 최명규 대표가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다.

주원, 이다희, 김옥빈, 권나라, 김성오, 박주미 등 유명 배우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차주영,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류경수, 영화 ‘범죄도시2’의 음문석 등 총 44명의 연기파 배우가 소속돼 있다. 또한 드라마 제작과 웹툰 사업 등 다변화된 플랫폼 및 콘텐츠 유통 시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미투젠 손창욱 의장

비전 선포식 발표는 미투젠 손창욱 의장이 진행했다. 손 의장은 "미투젠이 고스트스튜디오를 흡수하고 사명도 고스트스튜디오로 바꾼다"은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손창욱 의장과 최명규 댜표가 공동대표로 취임한다. 손 의장이 게임과 웹툰 사업을 맡고, 최 대표가 엔터 사업을 맡는다.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 게임 및 웹툰 라인업도 소개했다. 신작 게임으로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하드코어 3인칭 전략 액션 슈터 게임 '피자 밴디트'가 있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으로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4명이 협동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자를 모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솔리테어 트라이픽스'의 후속작으로 내년 1분기부터 섬을 탐험하는 콘셉트의 캐주얼 카드 게임 '트라이픽스 아일랜드 어드벤처', 레스토랑 테마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쿠킹 져니', '포켓 배틀스'의 차기작으로 주사위를 굴려 마법 세계를 모험하는 캐주얼 보드 게임 '다이스 배틀스' 등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자회사를 통해 지난 7월 30일 네이버웹툰에 선보인 '아카데미 천재 칼잡이'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중인 웹소설 '마법학교 마법사로 살아가는 법’, 웹툰 '하수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 다양한 장르의 웹툰·웹소설을 바탕으로 K-콘텐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웹툰 기반 IP를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손 의장은 "게임 상장사가 엔터 사업을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 최초로 게임-웹툰-드라마-제작-매니지먼트 등 K콘텐츠 제작하는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고스트스튜디오 최명규 대표

이어 고스트스튜디오 최명규 대표가 회사 소개 및 엔터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최 대표는 "44명의 배우와 13명의 콘텐츠 제작자 등으로 구성됐고, 100편 이상의 콘텐츠 출연 계약과 30편 이상의 광고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향후 '김포', '미스터불릿', '배꽃나무 그늘아래', '백의전사', '하얀스캔들', '당신이 죽었다' '영웅헬쓰클럽' 등의 드라마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하반기부터 다양한 장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게임과 웹툰, 드라마를 아우른 종합 엔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왜 게임과 엔터가 결합하면 어떻게 시너지가 나는지와,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에 대해서 손 의장은 “하이브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어떤 게임을 서비스하는지 잘 모른다.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가 융합된 제대로 된 콘텐츠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마블의 영화는 게임으로도 멋지게 나왔고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이런 시도가 적은 만큼 선도적 엔터사로 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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