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복합기 제품이 잉크 카트리지를 과도하게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작동방식으로 인해 미국 법원에서 집단소송 결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TechSpot은 HP가 사용자에게 악명 높은 프린터 잉크를 구입하도록 강요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최근 분쟁은 사용자가 아무것도 인쇄하려고 하지 않는 데도 잉크가 부족하면 회사가 다기능 프린터의 작동 자체를 정지하는 부분에 집중됐다.

미국 연방 판사는 HP가 잉크가 부족할 때 올인원 프린터의 스캔 및 팩스 기능을 고의로 비활성화했다고 비난하는 집단 소송에 직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상식적으로 볼 때도 스캔이나 팩스 같이 잉크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기능까지 잉크 카트리지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따라서 만약 입증된다면 회사가 값비싼 잉크 카트리지를 고객에게 강요하기 위해 사용한 또 다른 전략으로 취급될 것이 분명하다.

사실 여기에는 이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숨어있다. HP나 캐논 같은 회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프린터를 제공하면서 많은 이윤을 얻는 방법을 고가 잉크 카트리지 판에 둔다. 때문에 저렴한 타사 카트리지를 구입하거나 사용한 카트리지를 리필하여 절약하려는 사용자는 다양한 제한 조치를 겪게 된다. 이런 사용자 친화성과 거리가 먼 정책으로 인해 HP는 전 세계 규제 기관과 충돌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HP의 관련 제품 가격 책정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HP의 올인원 프린터와 스캐너는 미국에서 일부 올인원 모델이 100달러 미만인데 비해 독립형 스캐너는 수백에서 수천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잉크 카트리지가 필요 없는 제품을 일부러 비싸게 팔면서 소비자 선택 여지를 줄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출처=HP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