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PU에서 보고된 인셉션(Inception) 보안 취약점을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제거하면 최대 54퍼센트의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셉션 취약점은 스펙터와 유사한 추측성 사이드 채널 공격 취약점으로 AMD Zen3/Zen4 CPU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탐스 하드웨어는 이런 성능 저하 발생을 보도하면서 성능저하가 큰 작업과 파급효과에 대해 보도했다. 리눅스 전문 사이트 포로닉스에서 수정 패치로 인한 성능 저하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큰 영향이 없는 작업도 있지만, 일부 경우 최대 54%의 성능 저하 발생했다는 것이다.

심각한 성능 저하는 주로 데이터베이스, 코드 컴파일, 엔지니어링, 이미지 프로세싱 앱에서 관찰됐다. 가장 좋지 않은 성능 저하는 마리아DB로 패치된 AMD 에픽 서버에서 데이터베이스 작업 부분에서 발생됐다. 7zip, 블렌더, 파이어폭스 같이 사용자가 많이 쓰는 앱은 보안 패치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았다. 7zip의 성능 저하는 좀 크지만 압축 해제는 일상적으로 사용자가 자주 많이 실행하는 앱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새로운 취약점의 출현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며, 완화 조치로 인한 성능 저하도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인텔 CPU의 '다운폴' 취약점 역시 패치 후 50% 이상의 성능 저하를 가져온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신제품 개발 주기가 1년 정도로 그동안에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글로벌 기업조차도 설계에서 안정선을 덜 중시하는 느낌이다" 라면서 "오류 수정을 했을 때 너무도 큰 폭의 성능이 감소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원래 그 제품의 성능이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AMD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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