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클리드’가 12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클리드’가 과거에 미성년자에게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을 했다는 폭로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다.

이 소식은 LCK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나왔다. LCK 사무국은 지난 6월 27일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클리드’ 김태민 선수가 과거에 수위 높은 성적 발언 및 부적절한 사진 요구를 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온 이후에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클리드’ 김태민 선수는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책임을 달게 받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내부 조사 결과, 상대 여성 중 미성년자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고, LCK 사무국은 이 건이 징계 심의 회부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클리드' 김태민 선수(사진=한화생명e스포츠 홈페이지)

징계 심의 결과로, ‘클리드’ 김태민 선수에게는 12개월의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LCK 조사 위원회는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하는 프로게이머라는 공인된 신분으로서 선수가 행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클리드’ 김태민 선수는 이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고, 재심을 청구하지 않으면 이 결정이 확정된다. 다만, 재심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이 확정되면, ‘클리드’ 김태민 선수는 12개월 동안 LCK 및 LCK CL에 참가할 수 없다. 또한, 국내외 모든 공식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에도 참가할 수 없다. 사실상 프로게이머로써의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이다.

프로게이머의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점,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내 흐름이 자주 변경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2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활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에 관계자들과 팬들은 ‘클리드’ 김태민 선수가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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