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은 서바이벌 MMO '더 데이 비포'가 출시 직후 부족한 게임성으로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압도적인 부정 평가를 받았다. 더욱 황당한 일은 개발사에게 일어났다. 게임 출시 4일만인 12일, 개발사가 철수를 선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 데이 비포'는 좀비 서바이벌 MMO 장르를 내세워 오픈 월드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 FNTASTIC의 신작 게임이다. 훌륭한 그래픽과 좀비 서바이벌, 오픈월드라는 콘셉트로 제작 단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으며 지난 8일 얼리액세스로 정식 출시 됐다.

하지만 게임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 최적화와 그래픽은 물론 게임성에 좀비 AI 문제까지 서바이벌 MMO가 아닌 그저 좀비 슈팅 게임에 가까웠다. 캐릭터는 기본 공격도 없었고, 오픈월드는 텅 비어 있는 허공에 가까워 유저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그리고 출시 4일만인 12일, 개발사는 재정 및 투자 문제로 폐업을 결정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FNTASTIC은 공지를 통해 "우리는 재정적으로 실패했다. 모든 리소스를 더 데이 비포에 투자했지만 더 이상 이어갈 자금이 떨어졌다. 남은 수익은 대출 상환 등에 쓰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게임을 만들며 사전 예약이나 대규모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유저들의 돈을 가져가지 않았다.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 동안 지원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지난 8년간의 과정은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유저들이 그 동안 게임에 보낸 응원과 기대감은 한순간의 물거품이 됐지만 다행히 금전적인 손해는 없을 전망이다. 스팀 얼리액세스 단계를 구입한 유저들의 환불 단계가 진행 중이며 규정상 곧바로 환불이 힘든 유저들 역시 추후 퍼블리셔사 단계에서 환불이 가능하게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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