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이 문을 연 지 일주일이 지났다. 최고 레벨(50)을 달성한 유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협력과 경쟁 구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일주일간 다양한 변화를 적용했다. 서비스 첫날부터 나타난 메모리 누수 문제를 두 차례에 거쳐 수정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편의성 기능과 콘텐츠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TL’은 내년에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이와 함께 콘솔 버전 서비스도 정식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서비스 버전은 이를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능이 포함됐다. 바로 게임패드 지원이다.

콘솔 게임은 게임패드를 중심으로 인터페이스(UI)가 구성된다. 서구권과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TL’ 역시 이를 지원할 준비를 갖췄다. 국내 서비스에 접속한 뒤 게임패드를 연결하면, UI가 마치 콘솔 액션게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콘솔 UI는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PC 버전보다 크고 넓게 배치됐다. 주로 대형 TV에 연결하는 환경을 의식한 듯 보인다. 12개의 스킬 단축창이 오른쪽 아래 있다. 

조작은 버튼 2개를 연결하는 구성이다. 스킬 개수나 조작이 많은 게임에 흔히 사용되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단축창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해 버튼과 UI가 일치하도록 구성했다. 직관성을 높여 조작 난이도를 낮추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게임패드에 익숙한 유저는 이동과 전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소울라이크와 같이 십자키에 소모품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생활이나 콘텐츠 진행은 약간의 추가 조작이 필요하다. 액션 시스템으로 고정된 시점 조작 탓이다.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이 시점과 락온에 조정됐다. 이 스틱을 마우스처럼 쓰는 커서 모드는 월드맵에서만 동작한다. 버튼이 한정된 만큼, 사용 빈도가 낮은 UI 접근성은 떨어진다.

귀환과 자동이동이 사용자 정의(커스터마이징)에서도 지정할 수 없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자동이동이 빠진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의뢰를 받을 때 월드 맵을 열고 마을 귀환석을 직접 지정하는 과정은 꽤 귀찮았다.

국내 서비스 기준으로 게임패드 인터페이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다. 커스터마이징 항목이 제한됐고, 프리셋 타입 2번에서 Y키가 스킬과 단축창 전환에 중복으로 배정되는 문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트리거 버튼으로 이동, 기본 버튼으로 공격하는 방식이 많은 스킬을 쓰는 ‘TL’에 더 어울려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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