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네오위즈가 온라인 게임, 특히 FPS 명가를 자부하며 야심차게 늘렸던 FPS 게임 라인업의 서비스 종료를 연이어 발표, 온라인 게임 서비스도 재정비 중이다.

31일 네오위즈는 온라인 슈팅 게임 'S4리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오는 3월 14일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미사용 캐시 환급 및 게시물 삭제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4리그'는 2007년 12월 4일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해로 만 10년을 채우며 장수 게임 반열에 오른 스타일리시 슈팅 게임이자 네오위즈의 대표 게임이었다. PSP용 포터블 버전도 출시가 추진된 바 있으며 얼마 전 타계한 일러스트레이터 '파나마만' 특유의 일러스트로도 사랑받았던 게임이다.

이번 종료 발표는 지난 16일 FPS 게임 '아이언사이트'와 26일 FPS 게임 '블랙스쿼드'에 이은 3번째 서비스 종료 발표이며, 1월 들어 3가지의 게임이 연달아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게 됐다. 네오위즈의 대표 FPS였던 '스페셜포스'는 작년 7월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에게 이관됐고 효자였던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도 작년에 계약이 완전 종료됐다.

'아이언사이트'는 웹젠의 '뮤' 신화를 일군 3인방 중 한 명인 송길섭 대표가 위플게임즈를 창업해 개발한 FPS 게임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전략의 재미를 앞세우며 지난 2016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출시된지 1년 2개월만인 오는 2월에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그나마 자회사인 NS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랙스쿼드'의 경우 국내 서비스는 곧 종료되지만 작년 7월 스팀 플랫폼으로의 출시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서비스 6개월만에 500만 다운로드,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경쟁력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곧 한국어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가 직접 출시해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은 MMORPG '블레스' '레전드오브소울즈', FPS 게임 '아바', 야구 게임 '슬러거', 낚시게임 '청풍명월', 그리고 고스톱/포커류의 보드 게임들만 남게 된다.

이러한 온라인 라인업 축소에 비해 모바일 게임에서는 그나마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피망포커 '는 매출 순위 20위권에 항상 머무르는 고포류 게임 중 유일하며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는 이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Q'도 꾸준히 업데이트 중이다.

그리고 최근 에픽게임즈와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 계약을 체결, 올해의 새로운 돌파구로 앞세우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4천만명이 즐기는 슈팅 게임으로 최근 '배틀로얄' 모드가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지난 23일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PC방 정식 서비스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매년 1,9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네오위즈의 작년 매출은 1,700~1,800억원대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네오위즈의 2017년은 위기와 희망의 공존한 한 해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말 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효율화 작업을 거쳤다.

이에 따라 보유 라인업의 정리와 기존 게임들의 해외 성적, 그리고 '포트나이트'의 PC방 성적과 향후 출시될 신작의 흥행 여부가 올해 네오위즈의 향후 사업 방향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아이언사이트'와 'S4리그'는 국내 성적 저조로 여건상 유지가 어려워 아쉽지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게임 위주로 사업을 끌고 갈 예정이며 상반기에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의 해외 서비스,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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