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전설' IP와 관련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샨다게임즈와의 저작권 관련 법정 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샨다게임즈(이하 샨다)의 자회사인 란샤정보기술유한회사(이하 란샤)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와 절강환유네트워크유한회사(이하 절강환유)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중국 금화 인민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소송은 지난 2017년 3월 15일에 제기됐고, 위메이드 측에는 정확히 1년 뒤인 3월 16일에 도달했다. 소송의 효력은 도달 시점부터 발휘되지만 뒷북 소송을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내용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중국 및 홍콩 지역의 '미르의전설2'와 관련된 저작권을 절강환유에 수권하는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이에 대한 란샤의 경제적 손실인 1.79억 및 1.19억 위안, 총 2.98억 위안(한화 약 503억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란샤가 침해 행위 제지를 위해 지출한 비용 100만 위안(한화 약 1.7억원)을 공동 배상하며 두 회사는 소송비용을 공동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17년 7월 란샤와 '미르의전설2' 중국 내 라이선스에 대한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 계약을 근거로 위메이드와 절강환유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난 2016년 10월 위메이드와 절강환유가 진행한 '미르의전설2' 모바일 게임과 '미르의전설' 웹게임 개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두 게임의 개발에 대한 계약금 규모는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 등 총 500억원으로, 란샤가 요구하는 경제적 손실 규모와 동일하다.

현재 '미르의전설2' IP와 관련된 분쟁은 '미르의전설2' 연장계약 무효소송과 싱가폴 ICC에 청구된 1억불(약 1,1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이며 절강환유의 모회사인 킹넷도 위메이드에 미니멈 개런티 500억원 미지급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중국 현지의 소송 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샨다게임즈는 지난 2월 텐센트로부터 30억 위안(한화 약 5,173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샨다의 지분을 가져간 텐센트가 '미르의전설2' 유사 게임인 '전기세계 모바일'의 퍼블리셔인 만큼 향후 위메이드와 샨다가 벌이고 있는 여러 소송의 중재자 역할을 텐센트가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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