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신작 경쟁이 시작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액션RPG 라이벌이 나란히 약진해 새바람을 넣었다.

1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에는 신작 ‘삼국블레이드’과 넥슨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혼(이하 던파 혼)’이 첫 주 무난한 순위상승을 기록했다.

두 작품은 유사한 특징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MORPG의 특징을 차용했고, 대형 IP(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개발되 점이 같다. 출시일도 12일로 겹쳤다. 차이를 꼽으면 타깃 고객층의 연령대가 다르다는 점이다.

3040세대를 노린 ‘삼국블레이드’는 이날 6위권에 진입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게임은 고전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액션을 가미했고, 수집요소와 ‘삼국지’ 게임을 총망라해 모바일게임화 시킨 콘텐츠가 핵심무기다.

‘던파 혼’ 순위는 11위로, 조용한 흥행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2030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온라인 액션RPG ‘던전앤파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던파 혼’은 원작의 특징과 ‘혼스킬’이란 특수 시스템을 내세운 게임이다.

▲18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출처=구글 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두 신작을 제외한 순위를 살펴보면 넷마블게임즈의 강세가 눈에 뛴다. 먼저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1위부터 3위까지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이 싹쓸이 했다. 또, 잇츠게임즈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대행을 담당한 MMORPG ‘아덴’도 10위권에 올라 모바일 시장에서 운영 노하우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초반의 열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5위권에 확실히 자리 잡아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사업의 든든한 기둥이 돼가고 있다. 전주에 비해 한 단계 순위는 상승했지만, 최근 최고레벨 확장과 신규 장비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선여 순위상승을 위한 기반을 다진 상태다.

7위와 9위에는 각각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와 ‘뮤 오리진’이 올랐다. ‘뮤 오리진’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의 문을 연 기념비 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서비스 3주년을 돌입한 상황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과시해 눈길을 끈다.

10위권 별들의 잔치와 별개로 11위부터 20위까지 ‘히트작’ 꼬리표를 단 작품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날 12위는 ‘프렌즈팝콘’ 14위는 ‘피망 포커’, 15위 ‘애니팡3’로 보드, 퍼즐, 캐주얼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랭크됐다.

16위는 지난해 마니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삼국지 조조전’이 건재함을 과시했고, 넥스트무브가 지난 12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로스트테일’도 새로 진입했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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