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MORPG ‘블레스’가 29일 스팀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30일 얼리엑세스(미리해보기) 단계로 스팀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게임에 먼저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3개 에디션이 스팀 전 세계 판매 순위 1, 2, 3위에 오른 것.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시청자 수 2위에 올랐다. 이에 네오위즈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8% 상승했다.(29일 오전 기준)

‘블레스’는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다. 2016년 상반기에 출시됐을 때 7년의 개발 기간과 700억 원이라는 개발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9일 기준으로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는 전체 136위, MMORPG 장르에서 53위를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블레스’의 한국 서비스를 유지하며 스팀을 통해 서양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렸다. 북미 유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서 더욱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고, UI(유저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 30일부터 서비스가 실시되는 얼리엑세스 버전은 총 7개의 종족과 5개의 직업을 먼저 선보이며, 최대 레벨은 45이다.

‘블레스’는 현재 3가지 에디션을 공개했다. ‘스탠다드 에디션’, ‘디럭스 에디션’, ‘컬렉터스 에디션’ 이며 가격은 각각 $39.99, $69.99, $149.99이다. 구매자들에게는 먼저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며, 가격 별로 게임 아이템 및 보너스 버프를 일정 기간 동안 지급하는 프리미엄 멤버십과 게임머니, 한정판 스킨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단, 게임이 서비스 중이거나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6개 지역(한국, 일본, 중국, 마카오, 타이완, 홍콩)에서는 서버에 접속 할 수 없다.

출발은 아주 좋다. 29일 오전 기준으로 ‘블레스’의 3가지 에디션은 스팀 전 세계 판매 순위 1, 2, 3위를 모두 차지했다. 판매량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29일 오전 기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블레스’는 시청자 수 2위에 올랐다. (1위는 ‘포트나이트’) 이는 서양 게이머들이 ‘블레스’에 높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덕분에 29일 오전 기준으로 네오위즈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8% 상승한 21,350 원을 기록하고 있다. 

관건은 초반 기세가 계속 유지되느냐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MMORPG는 출시 직후의 인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네오위즈는 이미 FPS 게임 ‘블랙스쿼드’(한국 서비스 종료)를 스팀에 출시한 적이 있기에 스팀 서비스 관련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네오위즈가 이런 노하우를 잘 살려서 ‘블레스’를 스팀에서 장기적으로 흥행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이기원 대표는 “전 세계 유저들에게 블레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얼리엑세스 출시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전 세계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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