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콘텐츠는 항상 새로워야 한다. 여기에 게임을 알리고, 유저의 눈길을 끌기 위한 사전투자가 흥행을 좌우하기도 한다. 때문에 유저를 게임으로 이끌기 위한 수많은 방법이 동원된다.

▲카이저 홍보모델 유지태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우는 것이다. 스타 연예인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 한동안 주춤했던 연예인 마케팅은 넥슨이 ‘카이저’ 홍보모델로 배우 유지태를 세우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위메이드가 연예인 마케팅에 콜라보레이션 뮤직비디오와 음원의 앨범 수록이라는 파격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기존 연예인 마케팅은 광고 및 홍보물을 제작하는 것에 그쳤는데, 위메이드는 여기에 +＠를 더했다.

티저가 공개된 마마무X이카루스M 뮤직비디오는 ‘마마무, 드디어 하늘을 만나다’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효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전참가자 수 100만을 넘겼던 ‘이카루스M’은 2일 150만 고지를 넘었다. 가속도가 제대로 붙였다. 정식 버전이 공개되는 14일 경에는 그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광고를 넘어 예능 프로그램 잠식도 시작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듀랑고: 야생의 땅’을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다. 야생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이 콘텐츠인 ‘듀랑고’를 실제 연예인들이 재연하는 것이 포인트로 색다른 유형의 예능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

액토즈소프트도 e스포츠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알리고, 선수를 발굴하는 풀뿌리 활동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경기를 보는 것을 넘어, 선수와 팬층이 탄생과 성장을 함께하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 기분을 WEGL의 흥행으로 잇는 것이 속내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IP 기반게임(사진=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캡쳐)

늘어나는 IP(지식재산권)도 마케팅과 무관하지 않다. IP는 유저에게 친숙한 문화 콘텐츠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여기서 ‘친숙한’은 '알릴 필요가 없는' 이란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즉, 경쟁작보다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게임업체가 IP 발굴과 육성에 힘주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게임에서는 알만한 게임이 히트하는 사례가 늘었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뮤오리진2’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2’ ‘오버히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3분기로 예정된 ‘이카루스M’을 포함해,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 ‘세븐나이츠MMORPG(가칭)’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가칭)’ 등 핵심 라인업에서도 드러난다.

게임 유저를 포함한 소비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익숙한 것을 잘하는 건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나면 높아지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게임업체의 노력도 치열하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요즘. 다음은 어떤 마케팅과 IP가 유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 궁금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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