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다크어벤저3(다크어벤저 크로스), 이카루스M,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4개의 토종 RPG가 일본 모바일 시장에 진출한다. 먼저 준비를 시작한 넥슨 ‘다크어벤저3’, 위메이드 ‘이카루스M’,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에 최근 엔씨소프트 ‘리니지M’도 합류했다.

넥슨은 ‘다크어벤저3(현지명 다크어벤저 크로스)’를 지난 13일 출시했다. 이어 위메이드가 21일 ‘이카루스M’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펄어비스도 26일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봄 시즌)에 ‘리니지M’을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 작품의 공통점은 토종 RPG IP(지식재산권)이란 점이다. 또, 일본 시장에서도 이름 값을 얻은 작품들 이란 점도 같다. RPG 장르와 외산 IP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본에서 어떤 경쟁과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크어벤저3, 고품질 액션으로 일본 시장 파고들다

▲다크어벤저 크로스 일본 구글플레이 순위 변화(출처=게볼루션 캡쳐)

먼저 일본 땅을 밟은 ‘다크어벤저3’는 서서히 몸값을 높이고 있다. 18일 구글플레이 매출 3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5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1위를 기록했고, 구글플레이도 한때 1위까지 올라섰다.

이는 철저한 현지화와 수준 높은 액션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유저 평가는 구글플레이 기준 4.1(5점 만점)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평가에 참여한 유저 대부분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전투 액션 시스템에 만족도를 표했다. 반면, 캐릭터 클래스 간의 밸런스를 지적하는 유저도 적지 않았다.

■ 이카루스M, 일본에서 비상의 날갯짓 시작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게임 콘텐츠를 알리는 생방송으로 '이카루스M' 출시일을 공개했다(사진출처=이카루스M 일본 트위터)

‘이카루스M’도 출시를 앞뒀다. 위메이드는 지난 13일 일본 유저를 대상으로 한 생중계를 통해 정식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원작 IP ‘이카루스’는 지난 2015년 5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카로스M’은 몬스터를 동료로 삼는 ‘펠로우’ 시스템, 공중전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게임이다. 300종 이상의 펠로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통한 다양한 육성도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2월 출시 직후 ‘길드전’(3월)을 대규모 업데이트로 추가해 화제성과 즐길거리를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 CBT 유저 93% 만족시킨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CBT 결과. 4개 항목에서 평균 81%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출처=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홈페이지 캡쳐)

‘검은사막 모바일’의 26일 론칭으로 토종 RPG의 일본 출시는 쉼표를 찍는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일본 현지 유저와 만남을 시작했다. 오는 22일에는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해 유저 관심과 론칭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BT는 93%의 유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항목별(4점 만점)로는 그래픽 3.5점, 사운드 3.5점, 전투 액션 3점, 스토리 3점을 받았다. 콘텐츠 별로는 편리한 육성시스템과 자동전투가 높은 평가를 받았고, PvP가 밸런스와 매칭을 이유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 한국-대만 이어 일본시장에서도 대박? ‘리니지M’ 출시 준비 시작

▲15일 사전예약자 모집을 시작으로 일본 서비스에 들어간 리니지M(사진=리니지M 일본 홈페이지 캡쳐)

엔씨소프트도 일본 모바일시장을 건 승부에 참가한다. 한국 시장을 장악한 ‘리니지M’의 일본 진출을 정식으로 발표한 것. 이에 따르면 ‘리니지M’은 올 상반기 중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 일본 매체에는 ‘봄 시즌’이라 언급된 점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빨리 일본 진출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현지 사전예약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아직 참가자 수와 같은 구체적인 숫자는 물론,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단, 일본 유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대만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고, ‘리니지’ IP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현지 사정을 감안할 때 흥행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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