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하 호날두)를 자사의 축구 게임 FIFA 19의 표지모델에서 내렸다. 호날두가 최근 스페인에서 탈세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호날두를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FIFA 19는 지난 2018년 9월에 출시됐다. 출시된 지 5개월이 된 게임의 표지모델이 변경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새로운 표지 모델로는 네이마르, 케빈 더 브라위너, 파울로 디발라가 선정됐다. 표지모델뿐만 아니라, FIFA 19의 각종 화면에서 등장했던 호날두의 모습은 모두 사라졌다. 게임을 실행하면 나오는 첫 화면도 호날두 대신 새로운 표지모델로 선정된 세 명이 등장한다. 주메뉴 화면에서도 호날두 대신 여성 축구 선수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번 표지모델 교체에는 최근 호날두가 축구 외적인 일로 계속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지난 1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에서 탈세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호날두를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이탈리아에 있는 호날두에게 DNA 표본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했다는 기사도 나왔다.

EA는 지난 2018년 10월,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보도가 계속 이어지자,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다가 호날두가 스페인에서 탈세로 유죄 판결을 받고, 성폭행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정황이 나온 후에, EA는 호날두를 표지모델에서 내리는 ‘행동’을 보였다. 

EA는 호날두를 FIFA 18과 FIFA 19의 표지모델로 선정했었다.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는 FIFA 13부터 FIFA 16까지 표지모델로 선정됐었다. 

새로운 표지모델, 좌측부터 케빈 더 브라위너, 네이마르, 파울러 디발라

FIFA 19의 표지 및 각종 게임 내 화면에 등장했던 호날두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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