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향후 업데이트 청사진을 공개했다. 키워드는 ‘용’(드래곤)이며, 4월 중에 시작되는 ‘용의 해’에 맞춰 투기장이 변경된다. 출시를 앞둔 3개의 확장팩은 3부작처럼 하나의 큰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른바 ‘홀-짝’ 메타를 주도했던 카드 9종은 정규 모드에서 제외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8일, ‘하스스톤’의 향후 1년간의 계획을 설명하는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상 인터뷰에는 ‘하스스톤’ 개발팀의 벤 톰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좌측부터 벤 톰슨 디렉터,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

■ 4월 중으로 ‘용의 해’ 시작, ‘홀-짝’ 메타 카드는 정규 모드에서 제외

개발진은 4월 중 신규 확장팩 출시와 함께 ‘용’(드래곤)의 해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2019년에 ‘하스스톤’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서, 강력한 종족인 ‘용’을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약 1년에 걸쳐 출시될 3개의 확장팩을 통해 3부작 영화처럼 하나의 큰 이야기가 완결될 예정이다. 개발진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하스스톤’ 출시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용의 해’가 시작되면, ‘매머드의 해’에 출시됐던 3개 확장팩(‘운고로를 향한 여정’,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코볼트와 지하 미궁’)은 정규 모드에서 제외되고, 야생 모드(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드) 전용 카드가 된다.

신규 확장팩과 맞춰 출시되는 신규 1인 모험 모드도 진화한다. 유저들이 지금까지 선호했던 1인 모험 모드의 각종 요소들을 최대한 부각시켜서 개발했다고 한다. 신규 확장팩은 4월 중에, 신규 1인 모험 모드는 5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1인 모험 모드의 첫 지구는 무료로 공개되며, 나머지 4개 지구는 각 지구당 700골드로 구매하거나, 2만 배틀코인(PC 버전 기준)으로 4개 지구를 모두 구매할 수 있다.

‘용의 해’가 시작될 때 정규 모드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카드들도 공개됐다. 이번에는 총 9개의 카드가 선정됐다. ‘신의 은총’, ‘파멸수호병’, ‘자연화’,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 ‘겐 그레이메인’, ‘검은 고양이’, ‘어스름 수사슴’, ‘아른거리는 나방’, ‘수렁불꽃 뱀장어’다. 이 9개 카드들은 ‘용의 해’가 시작된 후에는 ‘명예의 전당’으로 이동되어 야생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명예의 전당’ 카드와 마찬가지로, ‘용의 해’가 시작될 때 이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에게는 ‘신비한 가루’가 지급된다.   

개발진은 이 카드들에 대해서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와 ‘겐 그레이메인’ 덕분에 홀-짝 메타 등 다양한 덱이 등장했지만, 동시에 이 카드들이 너무 강력하기도 했다”라며 “다만, 최근에 밸런스가 조정된 ‘평등’이 다시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 ‘평등’을 조정했을 때는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와 ‘겐 그레이메인’이 ‘명예의 전당’에 가는 것으로 거의 확정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자연화’와 ‘신의 은총’은 카드의 성능이 강력하다는 점과 카드의 성능이 해당 직업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정규 모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 신규 확장팩 출시와 함께 투기장도 변경, '덱 자동 완성 기능'도 발전

4월 중으로 예정된 신규 확장팩 출시와 함께 투기장도 변경된다. 지금은 투기장에서 정규 모드 카드만 등장한다. 신규 확장팩이 출시되면, 투기장에서 야생 모드에 소속된 확장팩 중 일부와 정규 모드에 소속된 확장팩 중 일부가 섞여서 등장한다. 그리고 투기장에 등장하는 확장팩은 약 2개월마다 변경된다. 투기장이 일종의 ‘시즌’처럼 진행되는 것이다.  

투기장의 변화에 대해 개발진은 “약 4개월마다 신규 확장팩이 출시된다. 확장팩 중간에 투기장의 흐름을 변경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싶었다. 야생 카드가 다소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들도 있겠지만, 투기장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투기장에서 덱을 만들 때는 제한 시간이 없다. 유저가 잘 모르는 카드가 등장해도, 그 카드에 대해서 알아볼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무작위 카드 뒷면’ 기능이 추가되고, ‘덱 자동 완성’ 기능이 더 발전한다. ‘무작위 카드 뒷면’ 기능을 사용하면, 각 대전을 할 때마다 카드 뒷면이 해당 유저가 가지고 있는 카드 뒷면 중에서 무작위로 적용된다. ‘덱 자동 완성’ 기능도 더욱 발전한다. 유저가 ‘덱 자동 완성 버튼’을 누르면, 지금까지 유저가 선택한 카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필요한 카드를 자동으로 채워주는데, 이 기능이 좀 더 똑똑해진다는 것.

또한, ‘황금 영웅’을 얻기 위한 조건이 다소 완화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등급전 500승’이 조건이었는데, 등급전 승리뿐만 아니라 투기장에서 해당 직업으로 거둔 승수도 포함된다.

벤 톰슨 디렉터는 “약 1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3부작 이야기가 유저들의 마음에 들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3개의 확장팩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키워드와 매커니즘이 많이 사용되어 새로운 덱과 새로운 흐름이 지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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