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자사 게임에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잠금’(차일드 락) 기준을 보다 강화한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 내역을 조회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도 더욱 강력해진다.

‘청소년 잠금’ 기능은 지난 3월에 처음 소개됐다. 13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게임에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부모가 실시간으로 자녀가 즐기는 게임을 중단시킬 수 있는 각종 통제 기능도 포함됐다. 이 기능이 처음 도입된 게임은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며, 베이징 등 중국의 12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텐센트는 자사의 웨이보(중국의 유명 SNS) 계정을 통해 ‘청소년 잠금’을 더 강화한다고 전했다. 우선, 적용되는 연령이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즉, 앞으로 16세 미만 유저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게임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게임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과 통제할 수 있는 권한도 더 강력해진다. 또한, 이 기능이 적용된 게임에서 16세 미만으로 인식된 유저는 ‘청소년 잠금’을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게 된다.

텐센트는 “앞으로도 청소년 게임 과몰입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연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텐센트는 ‘왕자영요’ 등 자사의 유명 모바일 게임에서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12세 미만 청소년은 하루에 한 시간, 12세 이상의 청소년은 하루에 두 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청소년 셧다운제’다. 그리고 ‘청소년 셧다운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명 인증을 추가했다. 여기에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안면 인식 기능(유저의 얼굴을 인식해서 유저의 연령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테스트 중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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