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경험을 코딩하세요. 그게 게임입니다.”

넥슨 데브캣스토디오 김동건 프로듀서가 미래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위와 같이 조언했다.

김 프로듀서는 넥슨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 ‘NYPC 2019 토크콘서트’ 강연 ‘대장고양이, 마비노기의 전설을 코딩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게임 개발자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 단순하다. 게임이 좋아서 혹은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다. 김 프로듀서 역시 마찬가지. 그의 손에서 탄생한 ‘마비노기’는 어릴적 즐긴 게임의 추억과 삶의 경험을 녹아있다.

그는 “많은 개발자가 청소년 시기의 기억을 재현하는 게임을 만든다. 가장 반복하고 싶은 그리운 기억이기 때문”이라며 “게임을 만드는 이유도 기억을 공유하며 공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경험을 공유하는 매체로 게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바로 상호작용이다. 게임은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게이머(유저)의 선택이 스토리와 진행에 영향을 준다. 인터렉션 무비와 같은 실험적인 도전이 있지만, 아직까지 게임이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가상체험(VR)을 전달하는 최고의 매체라는 이유다.

그는 “게임은 상호작욕과 스토리텔링이 종요한 특징이다. 여러분의 삶이 스토리라 한다면, 이를 전달하는 것이 상호작용이며,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는 도구가 코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딩에 스토리를 더하면 게임이 된다. 따라서 게임은 ‘나의 이야기를 코딩하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배워서 어디에 쓰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여러분의 삶, 여러분의 게임을 만드는 데 쓰세요라고 답하고 싶다”라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갔다. 그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개발자가 되고 싶은건 안 좋은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다. 오히려 게임을 좋아하는 것이 게임 개발자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개발이 괴로워진 순간을 넘기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주목하는 신기술로는 인공지능(AI)를 꼽았다. 여러 분야에서 연구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NCP와 몬스터를 더욱 현실처럼 표현하는 개발자의 숙제를 해결해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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