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모든 분야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는데, 게임사업도 반등세를 보여줬다. '검은사막'의 빈 자리가 느껴졌지만 이를 신작들이 훌륭하게 메워줬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8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게임부문 매출은 약 984억원으로 전분기 매출 약 940억원 대비 5% 증가, 전년동기 매출 약 1,116억원 대비 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2분기에 PC방 상용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매출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의 게임부문 매출은 지난 2018년 2분기 1,116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에 993억원, 4분기 1,003억원, 2019년 1분기 940억원을 기록하며 짝수 분기에 늘고 홀수 분기에 줄어드는 것을 반복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매출은 하향세를 보였다. 

PC 게임 부문에서는 6월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이 예상 외의 우수한 성과를 올렸지만, 5월부터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가 개발사인 펄어비스로 이관되고 '배틀그라운드'도 PC방에서 주춤한 면을 보였다. 이에 매출 감소 효과가 발생해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23%가 감소한 413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42%을 차지하며 매출 비중이 8%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프렌즈타운'과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등의 신작 효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한 462억원을 기록, 매출 비중이 47%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3월 29일 출시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 2위까지 오르고 현재도 좋은 성과를 유지하며 최근의 카카오게임즈 출시 게임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4월 중 출시한 '프렌즈타운'도 캐주얼 게임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모바일 게임 매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제 관건은 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인데, 3분기에도 이 분위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향후 상승세를 보장할 장르가 공교롭게도 모두 MMORPG 장르다. 때문에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 선봉장은 오는 13일 출시되는 '테라 클래식'이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테라'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 MMORPG이며 사전등록 200만명을 돌파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한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와 PC 플랫폼에서도 공중전투와 진영간 대립을 강조한 MMORPG ‘A:IR’(에어)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 골프'와 '프렌즈 탁구' 등 캐주얼 라인업은 물론 해외 유명 IP인 '도라에몽'을 활용해 라인게임을 통해 일본에서 출시하는 등 MMORPG와 캐주얼 게임으로 하반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3월 말 출시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와 6월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 좋은 성과를 거두며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성과를 올렸다. 오는 13일 출시되는 '테라 클래식', 하반기 출시되는 '달빛조각사' 등의 대작은 물론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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