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이 11일 오후 5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상 지역은 한국, 대만, 일본을 뺀 세계 150여개국이다(출처=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홈페이지 캡쳐)

펄어비스가 글로벌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핵심 IP(지식재산권)인 ‘검은사막’ 프랜차이즈의 모바일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을 11일 오후 5시(한국 시각) 해외 150여개국 유저에게 선보이는 것.

펄어비스는 이 게임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데 공들여왔다. 이미 원작이 흥행에 성공한 데다, 이어 내놓은 콘솔 버전도 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1%를 기록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미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상태라 관심사는 흥행 규모로 쏠린다.

글로벌 진출은 차례차례 순서를 밟아 진행됐다. 펄어비스는 먼저 한국 게이머와 소비패턴이 비슷한 대만 시장 출시로 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사전 참가자 모집에 279만명이 몰려 화제에 올랐고, 출시와 동시에 구글플레이 2위, 애플 마켓에서 1위 등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했었다.

출처=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홈페이지 캡쳐

지난 2월 시작한 일본 서비스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최고 매출 기록은 구글플레이 3위, 애플 앱스토어 2위다. 한국 IP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일본 시장에서 거둔 쾌거였다.

한국과 대만, 일본 서비스로 검증을 마친 펄어비스는 약 10개월의 시간을 투자해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했다. 게임을 소비하는 패턴과 선호하는 유저경험(UX)이 다른 서구권 시장에 맞추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은 캐주얼 장르가 강세다. 많은 유저가 MMORPG를 선호하는 한국과 대만과는 다른 점이다. 서비스 지역이 한꺼번에 많아 관리에 필요한 자원과 지역별 간극을 해소할 운영의 묘가 요구된다.

5개의 클래스로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된다(출처=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홈페이지 캡쳐)

긍정적인 부분은 IP의 힘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과 콘솔 버전으로 세계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마리오, 포켓몬, 드래곤볼 등 인기 IP를 쓴 모바일게임이 북미와 서구권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진 사례가 있다.

풍부한 콘텐츠도 강점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년간 한국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가 축적됐다. 업데이트 주기가 성과에 반영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서비스에 앞서 흑정령 모드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출처=검은사막 모바일 유튜브 캡쳐)

공식 홈페이지 소개에는 5개의 클래스(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위치, 발키리)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이 간략하게 소개됐다. 한국 서비스를 시작할 때의 스펙과 동일하다. 단, 모험 지역 등은 일부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통신 안정성과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한 흑정령(Black Spirit) 모드가 처음부터 제공된다.

김경만 펄어비스 CBO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현지 이용자들의 반응이 대단히 뜨겁다”라며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서비스 환경을 준비해 론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2월 28일 한국에서 최초로 서비스된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액션을 강조하고,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춰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큰 성과를 냈다. 서비스 2주년을 앞둔 지금도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 중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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