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가 올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를 풀어놨다. 100레벨 확장, 3차 각성, 세계관을 모두 품은 스토리 전계 등 모험가(유저)를 유혹하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겨울 콘텐츠는 18일 퍼스트 서버(테스트 서버)를 통해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기본적으로 제국과 천계 지역의 스토리가 펼쳐지며, 그동안 만나왔던 게임 속 캐릭터(NPC)가 총출동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출처=공식 홈페이지 캡쳐

주목할 부분은 아이템 체계의 변화다. 하지만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서는 유니크-레전더리-에픽으로 이어지는 파밍 공식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유명무실했던 유니크 아이템에 확실한 매력을 부여함으로써, 육성 난이도를 낮췄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발판이 하나 추가된 것도 의미가 크다.

네오플 강정호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에서 “획일화된 아이템 파밍 구조를 탈피하고자 했다. 재미있는 옵션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취향에 따라 아이템을 갖춰가는 재미를 목표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100레벨 유니크는 기존 90~95레벨 유니크와 차원이 다른 강력한 옵션을 제공한다. 스테이터스와 공격력, 스킬 계수 증가 등 최고급 단계에만 허용됐던 옵션을 유니크 등급 아이템에 분배했다. 이는 단순히 징검다리 파밍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넘어섰다. 기존 유저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신규-복귀 유저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러 장비 세트를 섞어 사용하는 새로운 세트 시스템에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출처=공식 홈페이지 캡쳐

장비의 강화, 증폭, 재련, 마법부여를 이전하는 장비 새김(95레벨 에픽에서 100레벨 장비로)과 장비 계승(100레벨 유니크에서 100레벨 다른 장비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장비를 최신 장비로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신규-복귀 유저에게 확실한 육성 기회를 부여하고, 기존 유저에게는 지름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지나치게 강력한 성능을 의식한 듯 여러가지 제한도 걸었다. 유니크 등급 장비의 5셋 효과를 빼고, 레이드와 같은 최종 콘텐츠에서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 기존 콘텐츠의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제한은 레전드리 등급 아이템부터 사라진다.

마계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계단식 파밍은 모험가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던파는 지난 14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템과 육성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지금은 사라진 다양한 아이템 파밍이 존재하며,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일명 이계 아이템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징검다리 파밍을 도입한 마계 업데이트는 많은 유저가 파밍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겨울 새로워진 ‘던전앤파이터’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D 액션게임이 다시 작심하고 준비한 콘텐츠를 통해 다시 비상할지 결과를 지켜보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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