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게임 개발사를 위해 400만 유로(약 54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했는데, 이에 질세라 스페인도 게임 개발사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영향을 받는 문화 산업을 위해 2천만 유로(약 270억원)의 긴급 자금 조달을 승인했고, 이 자금은 스페인 국영 은행이 관리하는 비영리 금융 법인인 CREA SGR에 지급해 배분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자금 중 일부는 게임 개발사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스페인 비디오게임 협회(AEVI)는 CREA SGR과 직접 협력해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 한도 내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또 정부와 별도로 마드리드 정부도 이 기금에 100만 유로를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페인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개발사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AEVI는 지난 3월 14일부터 스페인에 내려진 이동 제한령으로 인해 게임 개발사의 생산성이 30%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계약 연기 및 지불 지연, 이벤트 및 오프라인 행사 취소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AEVI는 게임사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이번에 승인이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AEVI는 게임 개발에 대한 세금 공제를 정부에 제안하고 협의 중에 있으며, 이는 개발사에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해 향후 게임사의 글로벌 프로젝트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EVI의 전무이사인 호세 마리아 모레노는 "이번 지원은 향후 몇 개월 안에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유동성 요구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