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게임들의 업데이트 이슈로 인해 오랜만애 상위권을 비롯한 모든 게임들의 순위가 요동쳤다. 상위권에서는 2위부터 4위의 게임의 격차가 미미해졌고, 중하위권에서는 급등한 게임들로 인해 대부분의 게임들의 순위가 바뀌었다.

게토가 제공하는 7월 6일부터 7월 12일까지의 7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382만 시간으로, 전주의 2,385만 시간보다 약 0.1%(3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덕에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여주던 PC방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에 기록한 수치는 전년 동기대비 21.7%가 감소한 것이며, 2주차의 전국 PC방 가동률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13%대로 감소했지만, 대신 주말 이용률에서 간신히 20%대에 진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4%(5만 시간) 감소한 1,163만 시간을 기록해 102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49%에 가까워지던 점유율은 0.1%가 감소하며 다시 멀어지는 모양새다.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이 2.1% 감소한 162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이 0.14% 감소한 6.83%를 기록,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위와 4위는 오랜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오버워치'가 사용시간이 2.3%가 감소한 152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6.39%로 4위로 내려앉은 반면,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4.5% 증가한 15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6.47%로 한 계단 오른 3위에 올랐다.

피파온라인4의 순위 상승 이유는 지난 10일부터 진행한 주말 접속 싹3 이벤트 때문이다. 3주간 매주 금토일에 접속하면 다양한 출석 보상이 지급되기에 주말 접속 비중이 늘었다. 실제로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일일 이용시간 순위에서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2위부터 4위까지의 게임의 점유율이 모두 6%대를 기록하게 되면서 더 이상 2위도 안정권이 아닌 모양새가 됐다. 당분간 이 구간의 순위는 여름 시즌을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계속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위에서는 몇몇 게임의 사용시간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이유는 업데이트 때문이다. 먼저 TOP 10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급등세를 보인 게임은 ‘던전앤파이터’였다. 

지난 9일 남프리스트의 진 각성 업데이트와 로스 체스트 지역의 던전 난이도 하향, 그리고 만렙 캐릭터를 제공하는 썸머 페스티벌을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16.6%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리니지2’는 지난 8일 소폭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사용시간이 2.8% 증가한 22만 시간을 기록해 한 계단 오른 11위에 올랐고, 그에 비해 ‘카트라이더’는 사용시간이 2.8% 감소하며 점유율이 0.02% 차이로 한 계단 밀린 12위로 내려왔다.

지난번 21시즌 업데이트로 순위가 급등해 중위권에 진입했던 ‘디아블로3’는 이번에도 사용시간이 60.2% 증가한 18만 시간을 기록하며 4계단 오른 14위에 올랐다. 때문에 사용시간이 8.7% 감소한 ‘패스 오브 엑자일’, 4% 감소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3.8% 감소한 ‘사이퍼즈’, 2.4% 감소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등이 순서대로 고스란히 한 계단씩 밀려났다.

한동안 하락세였던 ‘검은사막’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1.9% 증가해 5계단이 오른 2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 7일 업데이트된 신규 클래스 하사신과 하사신 육성 이벤트, 그리고 특정 기간에만 운영하며 빠른 성장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썸머 시즌 서버의 효과로 풀이된다. 때문에 ‘GTA 5’가 한 계단 밀려난 22위를 차지했다.

23위는 이번 순위 게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몬스터헌터 월드’가 차지했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0.6% 증가하며 9계단 상승, 8주 만에 30위권 내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유는 역시 업데이트 때문인데, 신규 고룡 몬스터인 ‘황흑룡 알바트리온’이 추가된 것이다. 이번에 업데이트로 추가된 알바트리온은 불, 물, 번개, 얼음, 용속성 등 모든 속성의 공격패턴을 가지고 있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속성이 변하는 타입으로, 공략법 숙지가 필요하다. 

실제로 몬스터헌터 월드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에 약 5천 시간대, 주말에 8천 시간대의 사용량을 보여줬지만, 알바트리온이 업데이트된 9일부터는 1만 시간대를 돌파했고, 토요일인 11일에는 1만5천 시간대까지 급등했다. 

20위권에서 두 게임의 순위가 급등하면서 다른 게임들은 2계단 이상 순위가 폭락했다. 기억의 방 업데이트로 사용시간이 7.9% 증가하며 버텨낸 ‘테일즈런너’가 그나마 1계단 하락해 25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레인보우식스 시즈’,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의 게임은 각각 2계단씩 하락했고, ‘아이온’은 3계단 하락한 26위를 차지했다. ‘도타 2’는 사용시간이 2.2% 늘어나며 2계단 상승한 28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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