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의 포스트시즌 진출팀 윤곽이 드러났다.

팀별로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좁힐 수 없는 격차가 이미 발생했다. 마지막 경기는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순위 싸움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8주차까지 각각 15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담원 게이밍이 13승 2패로 결승전 직출에 청신호를 켰다. 득실차는 +23으로 높다. 경기 대부분을 2대0으로 승리해 득실 경쟁에서 큰 우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전투 위주의 운영으로 바꾼 뒤 팀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약간의 실수를 전투로 풀어내는 운영으로 한 세트를 25분 만에 결정짓는 저력을 과시했다. 라이벌 디알엑스(DRX)와 승률은 동점이지만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있는 만큼 결승전 직출 후보 1순위로 손 꼽힌다.

DRX는 1위 자리를 담원에게 내줬다. 전주 담원 게이밍에게 내준 2대0 패배의 영향이다. 승점은 +17로 6포인트 가량 뒤처진 상태다. 결승전에 직행하려면 남은 경기를 모두 2대0으로 승리한 뒤, 담원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9주차 경기는 비교적 약체인 한화생명 e스포츠(HLE)와 설해원 프린스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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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e스포츠와 T1은 11승 4패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6위 kt 롤스터와 승점차가 5점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득실은 젠지가 +14, T1이 +13으로 박빙이다. 포스트시즌 전력을 점검할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는 물론 세트 득실도 신경 써야 한다.

와일드카드전은 삼파전 구도를 그렸다. 8승 6패의 아프리카 프릭스, 6승 9패의 kt 롤스터와 샌드박스 게이밍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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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지금까지 14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가 4경기로, 다름 팀 보다 많다. 4위로 도약할 경우의 수는 있으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젠지 혹은 T1이 1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와일드카드전의 마지막 자리는 누가 주인이 될지 알 수 없다. kt와 샌드박스가 물고 물리는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어서다. 승점은 갖고 득실차도 2점으로 크지 않다.

다만 9주차 대진을 보면 kt가 먼저 승점을 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설해원과의 대진이 예약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샌드박스는 상위권인 젠지와 아프리카와 두 번 경기를 치른다. 상위권의 자리싸움이 치열한 만큼, 업셋이 일어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낮아 보인다.

팀 다이나믹스와 HLE, 설해원의 서머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팀 다이나믹스는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승점을 쌓았지만, 1라운드 중반부터 패배가 늘어났다. 현재 4승 11패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와일드카드 진출전은 불가능해졌다. 각각 1승을 기록한 한화생명과 설해원은 선수 개인과 다음 시즌을 위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최우선 순위라 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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