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FPS 게임 ‘발로란트’가 서비스 80일을 넘겼다. 두 달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약 2주 간격으로 콘텐츠와 밸런스 패치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대부분의 시스템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유저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이에 회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 ‘응답하라 발로란트’를 통해 세 가지 의견에 대해 답변했다.

첫 번째 질문은 오퍼레이터의 성능이다. 볼트 액션 방식의 저격 소총으로 먼 거리의 적을 제압하고 견제하는 총기다. 방탄복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중장거리 이동 지역을 수비하고, 적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데 쓰인다.

유저들은 이 총기의 성능이 너무 강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라이엇게임스 니콜라스 스미스 기획자는 적당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게시했다. 총기의 콘셉트와 정체성, 진입을 효과적으로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는 “오퍼레이터의 위력을 낮춘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누가 더 빨리 다리느냐가 플레이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다른 모든 무기, 맵, 요원 등의 요소처럼 오퍼레이터도 연속적으로 성능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출처=발로란트 공식 홈페이지

업데이트의 지역별 순차 적용 방식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발로란트’는 전 세계에 서비스 되고 있지만, 신규 모드의 업데이트는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및 터키 순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서버 안정성과 게임 안정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을 때는 로그인 시도 횟수가 증가해 마치 디도스(서비스 거부 공격) 공격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저들의 로그인 시기를 분산하기 위해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게임 안정성은 치명적인 버그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유럽과 독립 국가 연합, 터키 지역에서 ‘발로란트’ 유저사가 가장 많으며, 버그가 발생하면 파장이 더 크기 때문에 마지막 순서로 진행한다고 했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 본사가 미국에 위치한 이상 시차와 근무시간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소리와 같은 청각 정보는 보다 직관적인 적 탐지를 우선시했다.. 일반적으로 FPS는 총성, 발소리 등 청각을 엄폐물에 숨은 적을 탐지하는 플레이가 쓰인다. 따라서 다른 게임보다 사실적이고 직관적인 효과음을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게임업체 역시 관련 피드백을 발 빠르게 반영한다.

라이엇게임즈 피터 진다 음향감독은 “발소리를 듣고 적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타당한 지적이다. 저희(음향팀)은 발소리를 통해 거리를 알려주기보다, 발소리 자체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라며 “발소리 감쇠 곡선을 보면 비교적 평평하게 유지된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발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치게 높은 볼륨이나 외부 DSP를 추가해 소리를 압축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 발소리가 줄어드는 감쇠 곡선을 평평하게 만다는 것에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추가로 ‘발로란트’의 음향은 7.1채널로 디코딩(디지털 신호와 아날로그 신호 전환) 할 수 없어 소리의 공간화가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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