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디알엑스(drx)가 5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상대는 현재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중국 LPL 탑 e스포츠(TES)다.

DRX는 이번 경기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치는 챔피언 위주로 선택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퀸으로 전반적인 운영과 레넥톤의 전략을 방해하고, 상단(탑)과 하단(바텀)의 운영으로 승기를 잡으려는 듯했다.

두 팀의 승리는 날카로운 노림수가 교차했다. DRX는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운영과 골드를 앞섰다. TES는 손해를 감수하는 합류전으로 맞불을 놨다. 여기에 깜짝 챔피언으로 선택한 녹턴으로 DRX의 분산 운영을 완벽하게 저지했다.

노림수가 막힌 DRX는 중반까지 TES에게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성장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난전을 유도하는 상대의 움직임이 조금 더 날카로웠다. 여기에 TES가 먼저 내셔 남작(바론)을 처치하면서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는 듯했다.

이런 상황은 25분 벌이진 교전(한타)로 균형이 맞춰졌다. 바론 버프로 탑 압박을 노리던 TES를 DRX가 역으로 추격하며 에이스를 따낸 것. 바론 버프를 지워버리는 것은 물론 불리한 성장 격차를 원상 복구하는 성과였다.

TES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녹턴의 특징인 파고들기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DRX의 운영을 방해한 것. 이에 DRX가 노렸던 운영보다는 전투 위주로 게임이 흘렀고, 보다 전투적인 챔피언을 선택한 TES가 결국 32분 DRX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승을 따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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