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조직위원회가 연간 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이슈가 된 디지털 플랫폼의 수수료에 대해서는 10~15%가 적절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코로나19로 게임 개발이 지연된 경우(44%)는 2020년(33%)에 비해서 다소 증가했다. 재택근무에 대한 질문에는 35%가 긍정적으로, 32%가 비슷하다로, 32%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조직위원회가 최근 연간 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전 세계의 3천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가했다.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영향과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적절한 수수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개발이 지연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44%다. 2020년 6월에 진행된 조사에서 게임 개발이 지연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33%였다. 1년 사이에 게임 개발이 지연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더 증가한 것이다.

설문조사에는 재택근무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게임 업체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가시키냐’는 질문에 ‘크게 증가했다’라는 답변은 15%, ‘꽤 증가했다’라는 답변은 20%를 차지했다. 32%는 ‘거의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24%는 ‘다소 감소했다’라고 답변했고, 8%는 ‘크게 감소했다’라고 답변했다. 2%는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답변을 정리하면 35%가 긍정적으로, 32%가 ‘비슷하다’라고, 32%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플랫폼의 수수료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스팀,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의 디지털 플랫폼이 가져가는 적절한 수수료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3%의 개발자가 ‘10%’라고 답변했고 20%의 개발자가 ‘15%’라고 답변했다. 한 때 표준처럼 자리잡았던 ‘30%의 수수료’가 적절하다라고 답변한 비율은 3%에 불과하다.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도 22%를 차지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Xbox Game Pass 같은 유료 게임 구독 서비스에 대한 개발자들의 인식은 어땠을까? 이런 구독 서비스가 개별 게임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한 답변은 21%다. 이는 작년 조사에서 나왔던 27%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반면, 구독 서비스가 개별 게임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30%였다. 이는 작년의 26%에서 다소 증가한 것이다. 유료 게임 구독 서비스에 대한 개발자들의 인식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이 지원하는 기종(중복 답변 가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PC(5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콘솔 중에서는 PS5(44%)가 가장 높았고 닌텐도 스위치(38%)가 뒤를 이었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비중은 27%로 동일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비중은 낮았다. MS의 프로젝트 xCloud는 8%, 구글의 ‘스태디아’는 6%에 불과했다.

AR과 VR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46%의 개발자들이 AR과 VR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이번에는 38%로 감소했다. VR 기기 중에서는 오큘러스 퀘스트(27%)와 관련된 프로젝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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