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담원 기아가 힘든 승부 끝에 두 번째 세트 스코어를 챙겼다. 캐니언의 환상적인 리 신 플레이와 쇼메이커의 영리한 압박 플레이가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담원은 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3세트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끊어먹기에 허점을 드러냈지만, 드래곤 영혼과 교전(한타)의 집중력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밴픽에서 풀린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상대에게 내줬고, 발 빠른 라인 플레이와 골드 카드 압박에 휘둘리며 데스 스코어가 빠르게 늘어났다. 여기에 상대 제이스를 막기 위해 고른 칸의 그라가스가 공략당한 것도 위험 요소였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담원 쪽으로 흘렀다. 열세인 점은 분명했지만 드래곤을 건 한타에서는 오히려 기세가 올랐다. 22분에 벌어진 드래곤 전투는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다.

담원은 드래곤 스택을 무기로 상대 진입을 유도했다. 이때 잘 큰 상대 제이스의 포킹에 휘둘렸고, 골드 카드의 압박도 상당했다. 그럼에도 꾸준한 압박으로 방어 라인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고, 상대 후방으로 돌아들어간 쇼메이커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세 번째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단, 쇼메이커를 내줬고, 칸도 구사일생으로 귀환할 수 있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27분 드래곤 전투는 역전의 발판을 만든 전투였다. 다시 시간을 끌며 드래곤 생성을 기다린 담원은 미드 라인에서 드래곤의 둥지 쪽으로 서서히 진격했다. 이때 캐니언의 아펠리오스가 먼저 잡히는 아찔한 사고가 터졌다. 하지만 후방으로 침투한 쇼메이커의 화력은 케니언의 빈자리를 메우기 충분했다. 상대의 도주로를 막으면서 한타를 강제하는 결과를 만들었고, 포킹 조합으로 구성된 상대 본진을 무너뜨리며 킬 스코어 4점을 챙겼다.

33분 내셔 남작은 쐐기를 박는 한타였다. 드래곤 영혼을 챙긴 상황에서 담원은 끊임없는 사냥 시도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런 압박 때문일까. 상대의 핵심 포대인 제이스가 바론 둥지 쪽으로 이동하는 타이밍을 캐니언은 놓치지 않았다. 바로 상대 후방으로 침투하며 리 신의 궁극기로 지영을 무너뜨리는 슈퍼 플레이를 성공 시켰다.

결국 힘든 경기를 역전한 담원은 35분 마지막 장로 드래곤을 저지하러 나선 EDG의 병력을 쓰러뜨렸다. 이후 라인 전투 단계에서 불리했던 경기는 물론, 세트 스코어까지 2대1로 역전하는 결정적인 넥서스 파괴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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