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배틀필드 2042’가 출시 직후에 큰 혹평을 받고 있다. 개발을 이끈 핵심 인물은 퇴사했고, EA는 ‘배틀필드 2042’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런 와중에 ‘배틀필드’ 브랜드를 이끄는 새로운 수장으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빈스 잠펠라 대표가 임명됐다.

‘배틀필드 2042’는 EA의 유명 총싸움 게임 시리즈 ‘배틀필드’의 최신작으로 지난 11월 19일 출시됐다. 개발은 EA의 자회사 DICE가 담당했다. 이 게임은 게임성, 오류, 최적화 등 여러 측면에서 유저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돌아봐도 이 정도의 혹평을 받은 게임은 찾기 힘들 정도다. 이 정도면 ‘배틀필드’라는 브랜드에도 큰 타격일 갈 수 있는 위기다.

이런 와중에 ‘배틀필드 2042’의 개발을 이끈 파우치 메세마는 11월 26일에 DICE를 퇴사했다. DICE의 핵심 관리자였던 오스카 가브리엘슨도 곧 퇴사한다는 소식이 외신 게임스팟을 통해 나왔다. 오스카 가브리엘슨의 대체자로는 유비소프트에서 근무했던 레베카 쿠타즈가 영입됐다.

또한 게임스팟의 보도에 따르면, EA는 ‘배틀필드 2042’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우선 ‘배틀필드’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으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빈스 잠펠라 대표가 임명됐다. 빈스 잠펠라 대표는 과거에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 ‘타이탄폴’ 등을 제작했었다. 이렇게 다양한 총싸움 게임의 제작을 이끌었던 만큼, ‘배틀필드’ 시리즈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적절한 인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EA의 임원인 로라 밀레는 “빈스 잠펠라 대표는 현재 이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재능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스튜디오를 이끌고, 개발자들을 모아서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을 제작하는 능력은 굉장하다. 이 사람만큼 총싸움 게임과 라이브 서비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배틀필드’는 EA에게 굉장히 중요한 브랜드다. 그리고 열정적인 팬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배틀필드 2042’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은 DICE, 리플 스튜디오, 이번에 설립되는 시애틀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들은 당분간 ‘배틀필드 2042’에 산적해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와 업데이트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는 상당 수의 버그를 고치는 패치가 배포되기도 했다. 수장이 교체된 ‘배틀필드 2042’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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