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의 본선 경기를 거쳐, 정규 시즌 첫 챔피언이 탄생한다.

라이엇게임즈는 개막에 앞서 1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WCK 개막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첫 대회 출전이 확정된 5개 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참석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단, 광동 프릭스는 코로나19 이슈로 참석하지 못했다.

WCK는 올해 정규 시즌 개막을 시작으로 LCK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준하는 글로벌 대회가 개최된다.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팀과 선수들은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프로 팀은 물론 아마추어 팀까지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만큼,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T1 김영준 감독은 대회 준비 상황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 각종 미디어를 통해 경기의 진행 상황과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자연스럽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질의응답에 참석한 코어 선수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잘 마련된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진행된 서킷 대회에서 고른 성과를 낸 롤스터 Y 강동훈 감독도 같은 심정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준비를 거쳐 진행되는 공식 대회다. 첫 대회부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루나 선수 역시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예선을 뚫고 올라온 팀 지피(GP)와 팀 크레센트는 LCK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졌다. 연습 환경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열정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위협적인 팀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팀 크레센트 이설 선수는 “첫 공식 대회다. 떨리지만 연습한 대로만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팀 지피는 “항상 도전자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LCK 팀 못지않은 성과를 가져가겠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각 팀이 꼽은 라이벌은 역시 롤스터 Y였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준비, 선수의 역량, 코치진의 분석 능력 등 고른 분야에서 앞섰다는 평이다. 강동훈 감독 역시 스스로를 우승후보로 지목하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비테이셔널에서 롤스터 Y를 물리친 T1 역시 견제해야 할 팀으로 꼽혔다.

강동훈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자만했다. 오만이 극에 달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라며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았다. 앞으로의 대회에서 준비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약 일주일 뒤 롤파크 무대에 설 선수들은 모든 라인에서 캐리가 강한 팀이야말로 우승의 자격이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 템포가 빠르고, 난전이 많은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 특성 때문이다. 또, 새로운 챔피언과 메타 변화가 PC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보다 빠른 만큼, 다양한 변수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기가 결과에 반영될 것이라고도 했다.

팀 지피 라이프핵 선수는 “정규 시즌 초반 메타는 정글 캐리다. 정글 챔피언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와일드리프트’는 챔피언의 밸런스가 좋은 편이라 대부분의 챔피언이 활약할 가능성이 잇다. 개인적으로는 리 신을 1티어 챔피언으로 꼽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공약을 하나씩 내걸었다. 티원 코어 선수는 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통 크게 베풀겠다고 했고, 롤스터 Y는 팀을 상징하는 민트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고 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팀원인 글로우의 비밀을 하나 풀겠다고 약속했고, 팀 크레센트와 팀 지프는 각각 춤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 공식 무대에서 제로투 춤을 출 것이라고 했다. 어떤 선수가 공약을 지킬 지는 WCK 첫 결승전이 열릴 4월 가려진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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