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새로운 정규력인 ‘히드라의 해’를 맞아 핵심 세트를 개편했다. 개발진은 개편의 주요 의도와 키워드에 대해서 “필드 싸움의 비중과 중요성을 높이는 것이 주 목표다"라고 전했다.

‘핵심 세트’는 모든 유저들이 정규전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의 집합을 말하며, 새로운 정규력이 공개될 때 마다 개편이 이루어진다. 기존에 핵심 세트에 있던 카드 중 일부가 빠지고, 기존에 출시된 확장팩에 있던 카드나 과거에 핵심 세트에 포함됐었던 카드가 밸런스가 조정되어 다시 돌아오는 식이다.

이번에 ‘히드라의 해’가 공개되면서 핵심 세트도 개편됐다. 기존 카드 57장이 빠지고, 72장이 추가되어서 총 250장으로 구성된다. 각 직업별로 적게는 3장, 많게는 6장의 카드가 핵심 세트에 추가된다. 각 직업의 전설 등급 카드는 1장에서 2장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개편된 핵심 세트는 2023년에 새로운 정규력이 적용되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핵심 세트 개편을 맞아 ‘하스스톤’ 개발자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온라인 인터뷰에는 ‘하스스톤’ 개발을 총괄하는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프로듀서(이하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와 에드워드 굿윈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자이너(이하 에드워드 굿윈)가 참가했다. 이들은 핵심 세트 개편에 대해서 “필드 싸움이 조금 더 치열하게 벌어지도록 핵심 세트를 개편했다”라고 전했다.

굿윈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자이너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프로듀서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새로운 정규력은 ‘히드라의 해’이다. 보통 정규력의 상징은 그 해의 주제를 암시한다. 이번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에드워드 굿윈: 새로운 정규력의 상징으로 ‘히드라’를 선정했다. ‘히드라의 해’에 출시되는 첫 확장팩에서는 거수 키워드를 가진 하수인을 비롯해서 굉장히 많은 하수인이 추가된다. 멋진 하수인을 만날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히드라의 해’에서 유저들이 가장 크게 느낄 변화는 무엇인가?

에드워드 굿윈: 2022년의 목표 중 하나는, 게임에서 필드 싸움의 비중과 중요성을 높이는 것이다. 앞으로 출시될 3개의 신규 확장팩도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확장팩에서도 ‘거수’나 ‘인양’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추가된다. 앞으로 수 개월간 ‘거수’와 ‘인양’이 어떻게 활용될 지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게임에서 필드 싸움이 조금 더 치열하게 벌어지기를 기대한다.

Q. 몇몇 편의 기능 추가와 클라이언트 성능 개선이 예고됐다. 최근 완료한 업적, 무작위 영웅 스킨, 신고 기능 외에 기대할 만한 개선 사항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이번 주에 이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공개됐던 영상에서 여러 가지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언급할 만한 점은 인터페이스 변경이다. 특히, 최근 완료한 업적을 조금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다. 2022년에 다양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다.

Q. 각 정규력마다 독특한 주제의 캠페인이나 1인 모험 콘텐츠가 있었다. ‘히드라의 해’에선 어떤 것들을 만날 수 있을까?

에드워드 굿윈: 예전만큼의 싱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2022년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확장팩 뿐만 아니라 다른 확장팩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신고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자동으로 돌리는 계정에 대해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같다. 그 외에 신고가 예상되는 항목은 무엇인가?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하스스톤’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한 게임으로써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배틀넷’ 시스템이다. 고객 관리 조직과 함께 여러 공용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잘 모르지만, 유저들이 신고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채팅이다. 불쾌한 채팅을 하는 유저를 신고할 수 있게 된다.

Q. 핵심 세트에 추가된 카드는 대부분 오리지널이나 기존 확장팩에서 인기있던 카드로 구성됐다. 그리고 핵심 세트에 대해서는 ‘각 정규력의 목표에 적합하게 업데이트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핵심 세트를 개편한 것인가?

에드워드 굿윈: 좋은 질문이다. 개발팀은 핵심 세트를 개편할 때 보통 3개의 목표를 둔다. 첫 번째는 현재 유저뿐만 아니라 새로 유입되는 유저들, 복귀하는 유저들이 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핵심 세트는 강력해야 하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칼렉고스’가 이 목적을 잘 충족시켜주는 카드다.

두 번째는 핵심 세트를 각 직업의 정체성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다. 각 직업의 정체성과 특징에 맞는 카드를 매번 넣고 있다. 그리고 각 직업 특유의 재미를 유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번에는 전사의 ‘마무리 일격’ 카드를 사용하면서 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Q. 이번에 핵심 세트에 추가된 카드들을 살펴보면, 이른바 ‘벽덱’이나 필드 컨트롤을 통해 게임 후반으로 갈 수 있게 시간을 끄는 카드(파멸의 예언자, 광기의 화염술사 등)가 눈에 띈다. 필드 싸움과 장기전을 기대한다고 보면 되나?

에드워드 굿윈: 일단, 특정 스타일이 우위를 점하길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몇몇 덱이 과도하게 강력해지는 상황을 원하진 않는다. 모든 유저들이 자기가 플레이하는 방식대로 ‘하스스톤’을 즐기길 원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카드들도 유저들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도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Q. 핵심 세트에 ‘탐험가 연맹’ 확장팩의 유명 카드가 돌아온다. 특히 ‘핀리’는 신규 확장팩에서도 등장한다. ‘탐험가 연맹’의 다른 영웅들도 차기 확장팩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나?

에드워드 굿윈: 앞으로 출시될 확장팩에 대해 미리 언급하긴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저들이 ‘탐험가 연맹’이라는 확장팩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탐험가 연맹’에 관한 요소들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싶다.

Q. 사제의 핵심 세트는 정말 유용한 것들로 가득하다. 이는 기존의 ‘미라클 사제’의 주요 카드들이 핵심 세트에서 빠지는 것에 대한 보상인 것인가?

에드워드 굿윈: 이번 핵심 세트의 컨셉이 사제의 정체성과 굉장히 잘 맞았다. 특히 사제는 여러 가지 용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다. 신규 확장팩에서 사제에 대한 활용법을 미리 말하긴 힘들지만, 힌트를 주자면 나가 하수인과의 연계다. 그래서 이번 확장팩은 사제를 메인 직업으로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Q. ‘리노 잭슨’이 돌아왔다. 혹시 ‘하이랜더’ 덱과 관련된 다른 카드도 나중에 볼 수 있을까?

에드워드 굿윈: 굉장히 좋은 질문이다. 아쉽게도 미리 공개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하이랜드 카드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리노 잭슨’이나 ‘제피로스’ 같은 카드 말이다. 결국에는 어떠한 형태가 됐든, 이런 카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에게 많이 사랑받은 카드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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