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포함한 7월 게임 사용자 수 순위에서 ‘포켓몬고’가 사용자 수 200만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로블록스’로 사용자 수 139만명, 이어 121만명의 ‘브롤스타즈’가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초까지 ‘포켓몬고’는 사용자 수가 100만명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을 기점으로 140만명의 ‘브롤스타즈’를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5월에는 160만명을 기록한 ‘로블록스’까지 위협했고, 결국 6월에 사용자 수 190만을 기록해 1위에 등극하며 역주행의 신화를 쓰는데 성공했다.

사진출처-모바일인덱스

국내에서 2017년 출시한 ‘포켓몬고’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현실에서 나타나는 포켓몬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실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주로 플레이하게 되며, 활동적인 게임성을 통해 건강한 게임이라는 인식을 불러 모았다.

‘포켓몬고’의 역주행에는 포켓몬빵 유행의 힘도 컸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재 출시된 포켓몬빵은 제품과 함께 들어있는 캐릭터 스티커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터뜨렸다. 2월 말 첫 출시 후 한주 만에 150만개나 팔렸고, 이어 4주에 600만개, 43일에 1,000만 개를 판매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덩달아 ‘포켓몬고’의 인기도 수직 상승했다.

대신, 높은 사용자 수에 비해 매출 순위는 높지 않다. 7월 기준 플레이스토어 24위, 앱스토어 18위에 랭크 되어있으며, 원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매출 순위는 지난 6월 보다 6계단 하락한 수치로서, 높은 사용자 수가 반드시 매출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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