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톡과 네이버 서비스 장애에 대해, 관련된 3개 업체가 국회에 출석해 재발 방지 및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의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의 박성하 대표이사,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이 종합감사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초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 요청을 했지만, 일본 지역 포럼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으로 인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거듭 출석을 요구하며 동행 명령 혹은 고발 조치할 것임을 밝혔다.

출처=국회TV

카카오 김범수 센터장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이용자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카카오도 처음 수익을 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알기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절차를 2018년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기간이 4~5년 정도 오래 걸리는 만큼 미처 준비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에서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안정성을 갖추는 게 목표지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장애가 났을 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복구되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로의 경영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피해 보상에 대해 유료 서비스는 약관 혹은 그 이상에 따라 준비하고 있지만, 무료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피해 사례를 접수 받고 정리되는 대로 피해 이용자나 단체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피해 보상 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소상공인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일괄적 규모의 지원금 지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 C&C 박성하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회사 임직원 일동은 엄청난 책임감을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할 생각이다. 그룹과도 관련 내용을 협의하겠다.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네이버 이해진 GIO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로 인해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여서 장애가 빠르게 복구됐지만, 그 사이 여러가지 불편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더 점검하고 최선을 다해서 이런 불편을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출처=국회TV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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