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스’(이하 ‘아레스’)가 오는 25일 출시된다. PVE 콘텐츠를 강조한 MMORPG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레스’는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한 MMORPG다. 반승철 대표가 이쓰는 세컨드다이브는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핵심 개발진이 모여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아레스’가 첫 게임이다.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의 기대도 크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MMORPG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신작이다”라고 전했다.

‘아레스’는 기존에 출시된 MMORPG와 많은 측면에서 다르다. 우선 판타지 세계관이 아니라 미래 우주 세계관을 채택했다. 그래서 기존 판타지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 질감, 특수효과 등이 조금 더 화려하다. 초기 버전은 특수 효과가 너무 화려해서 눈이 부시다는 지적을 받았을 정도다.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슈트’라는 아이템도 특징이다. 캐릭터가 착용한 ‘슈트’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변경된다. ‘슈트’는 최개 3개까지 슬롯에 장착할 수 있고, 전투 중에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슈트’를 한 번 변경하면 재사용 대기 시간이 약 15초 정도 적용된다.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는 ‘슈트’를 적절한 타이밍에 변경해서 다른 직업의 기술을 사용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MMORPG 치고는 액션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투는 논타겟팅 방식이기에, 광역 기술을 연이어 사용하면, 핵앤슬래시 게임처럼 사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각 기술의 연출과 특수 효과가 굉장히 화려하다. 이런 요소가 어우러져서, 어지간한 액션 RPG 못지 않은 액션과 타격감을 선보인다.

또한, ‘아레스’는 PVE 콘텐츠를 강조한 MMORPG다. 한국에서 흥행하는 MMORPG는 대부분 유저간의 대규모 PVP를 강조한다. ‘공성전’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그런데 ‘아레스’는 대규모 레이드 같은 PVE 콘텐츠를 강조한 MMORPG다. 따라서 기존에 출시된 MMORPG와는 완전히 다른 유저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이 방향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PVP를 강조한 MMORPG인 ‘아키에이지 워’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모두 흥행시켰다. 이 상황에서 PVP를 강조하는 또 다른 MMORPG를 출시하면, ‘아키에이지 워’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경쟁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별다른 득이 될 것이 없는 출시가 된다. 하지만 ‘아레스’는 기존 MMORPG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흥행에 성공하면 PVE를 강조한 MMORPG라는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세컨드다이브의 도전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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