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2’가 지난 11일 스팀에 출시됐다. 동시접속자 수는 약 7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을 찍었다. PVE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과 중국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버워치2’는 지난 11일 PC 플랫폼 스팀에 출시됐다. ‘오버워치2’에 시즌6가 업데이트된 날짜와 동일하다. 과거에 액티비전 게임이 스팀에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블리자드 게임이 스팀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된 이후의 지표를 보면, 흥행은 잘 됐다. 최다 동시접속자 수는 7만 명을 오르내렸고, 한 때 인기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이 정도면 다른 플랫폼에 이미 출시된 게임 치고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저들의 평가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14일 오후 기준으로 스팀 상점 페이지의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긍정적 평가 9%)이다. ‘오버워치2’ 같은 굵직한 게임이 이 정도의 혹평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등록된 리뷰를 살펴보면, 유저들은 PVE 콘텐츠의 규모를 축소한 것과 PVE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다. 상점 페이지에 부정적인 리뷰를 적기 위해 굳이 설치까지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버워치2’가 출시됐던 다른 플랫폼에는 이런 리뷰를 적을 공간이 없었다보니, 그 동안 쌓였던 불만이 스팀 상점 페이지를 통해 터지고 있는 모양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중국 유저들의 악의적인 리뷰다. ‘오버워치2’는 지난 1월에 중국 서비스가 중단됐다. 서비스가 종료되는 과정에서 블리자드는 중국 업체 넷이즈와 서로 감정이 상할 만한 일을 겪었다. 그 결과로 중국에서 블리자드의 이미지도 타격을 받았다. 그 때의 앙금이 남아있는 중국 유저들이 ‘오버워치2’가 스팀에 출시되자 상점 페이지에 찾아와서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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