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가 출시 이후 한달 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PVE 콘텐츠를 강조한 MMORPG라는, 나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레스’는 지난 7월 25일 출시됐다. 개발사는 세컨드다이브, 퍼블리셔는 카카오게임즈다. 세컨드다이브는 과거에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했던 핵심 멤버로 이루어진 게임 개발사로, 현재는 반승철 대표가 지휘하고 있다.

‘아레스’는 출시 직후부터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2위까지 찍었다. 그리고 출시 되고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하게 매출 3~6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2023년에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신작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흥행 요인 중 하나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다. ‘아레스’는 출시 전부터 PVE 콘텐츠를 강조해왔다. 한국에서 흥행한 대부분의 MMORPG는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PVP를 강조했었다. 하지만 ‘아레스’는 반대로 레이드 같은 PVE 콘텐츠를 강조했다. 전투도 논타켓팅 방식이라서 다른 MMORPG에 비해서는 액션성이 잘 살아났고, 기술 연출도 굉장히 화려해서 사냥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아레스’는 나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장기 흥행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를 위해 ‘아레스’는 다양한 인터 서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MMORPG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규모 PVP가 있어야 장기 흥행에 유리해지는데, 이에 대해 ‘아레스’는 인터 서버 콘텐츠라는 해법을 준비한 것이다. 이미 지난 8월 말에 다양한 서버의 강자가 참여하는 ‘증명의 전장’이 추가됐고, 오는 10월에는 여러 서버가 참가하는 길드 PVP가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2023년에 출시한 굵직한 MMORPG 2개(‘아키에이지 워’, ‘아레스’)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게다가 지난 3월에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는 지금도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하고 있다. MMORPG 1개를 성공시키는 것도 힘든 시장 상황인데, 한 해에 무려 2개를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아레스’가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장기 흥행이라는 또 하나의 벽을 넘어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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