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1에서 크롬 유저에게 자사 브라우저인 빙을 추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과도한 광고성 실행파일을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더버지는 이런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렇게 악성코드와 유사한 팝업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구글 버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것은 정상적인 알림이 아니다. 관련한 실행파일인 BGAUpsell.exe은 MS가 디지털 서명한정식 파일이지만 윈도11의 알림 센터에는 나타나지 않았고,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는 부분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단지 c:\windows\temp\mubstemp에 나타날 뿐이면서 사용자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과도한 광고에 해당된다.

더버지는 사용자가 이런 MS의 권한남용을 확실히 인식하고, 동의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MS측은 사용자가 아무도 읽지 않는 수많은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했으니 이런 기능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개별 사용자는 MS가 PC 사용을 분석해 빙 팝업을 표시하는 기능을 남용하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MS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더버지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러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동안 이 알림을 일시 중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명백한 자사 광고행위를 강제로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MS가 '의도하지 않은' 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런 행위 자체는 상당히 많은 공짜 플랫폼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구글 유튜브 프리미엄 광고를 비롯해 많은 플랫폼이 사용자의 검색, 이용 결과를 분석해 적합한 광고를 띄우거나 자사 서비스 이용을 권장하는 팝업 등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문제는 윈도 운영체제가 공짜 플랫폼(운영체제)이 아니라는 데 있다. 

업계에서는 윈도10, 11 등은 거의 모든 소비자가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지불하는 라이선스를 얻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패키지나 다운로드 형태로 윈도우는 구입한 사용자는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안에 미리 포함된  윈도우도 결국 제품 가격 안에 OEM 라이선스가 포함된 형태다. 따라서 유료  플랫폼이 이미 충분한 돈을 내고 이용하는 사용자를 향해 불편함을 일으키는 과도한 광고를 내밀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출처=ars 테크니카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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