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가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 몰이 중이다. 한국에서는 PC방 점유율 주간 순위에서 2주 연속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에 출시된 이후로 게임과 e스포츠가 모두 활성화되며 인기 몰이 중이다.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팀 기반 총싸움 게임이다. 지난 2020년에 한국 및 전 세계에 출시됐고, 중국에는 지난 2023년 7월 12일 출시됐다. 지난 2022년부터 한국 및 전 세계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발로란트’는 최근 한국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PC방 주간 점유율 3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올랐다. PC방 점유율이 올라간 것은, 지난 8월 30일부터 진행된 신규 경쟁 시스템 ‘프리미어’와 새로워진 PC방 혜택의 영향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는 약 2달간 지인과 함께 팀을 구성해서 일정 기간 동안 비슷한 실력을 가진 다른 팀과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에서의 분위기도 좋다. 지난 7월 12일에는 많은 유저가 몰리며 서버 점검이 진행되기도 했다. 중국 출시 초기에는 중국 버전의 콘텐츠가 글로벌 버전에 비해서 다소 뒤떨어져 있었지만, 업데이트와 현지화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버전을 따라잡고 있는 중이다. ‘발로란트’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2023년에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하는 게임 중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라며 “텐센트는 앞으로 3년간 중국 ‘발로란트’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비슷한 장르 게임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2’가 지난 1월에 중국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발로란트’에는 호재였다.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더 게임 어워드 2022의 최고의 e스포츠 대회상 후보에 ‘발로란트 2022 챔피언스’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팀 중에서는 DRX가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에 정식 출시된 이후에는 중국 ‘발로란트’ 팀들이 초청 형식으로 세계대회에 합류했고, 2024시즌부터는 중국이 4번째 국제리그로 정식 합류한다. 지난 8월에 종료된 ‘발로란트 2023 챔피언스’에서는 미국팀 ‘이블 지니어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대회의 규모와 비교하면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에 미래가 기대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 e스포츠 시장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발로란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앞으로 ‘발로란트’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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