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독자 아키텍처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시리즈에서 곧 출시될 최신 제품이 퀄컴의 동급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GSM아레나는 삼성에서 곧 출시될 엑시노스 2400 칩의 테스트 결과를 밝혔다. 긱벤치6에서 테스트된 해당 제품의 성능은 싱글 코어에서 2,067점, 멀티 코어에서 6,520점을 기록했다. 퀄컴의 이전 세대 칩인 스냅드래곤 8 Gen 2 기반인 갤럭시 S23 울트라는 같은 조건의 테스트에서 각각 1,979점과 5,148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단일 스레드 성능에서 약 5%, 멀티 스레드 성능에서 22% 향상된 결과다.

이 결과 값을 보면 엑시노스 2400은 분명히 이전 세대 칩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엑시노스 2400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동급 칩은 퀄컴의 새로운 칩인 스냅드래곤 8 Gen 3다. 지난 7월 유출된 이 칩의 긱벤치 결과는 싱글코어 2233점, 멀티코어 6661점이다. 분명히 같은 최신 플래그십급 칩인데도 성능 차이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삼성전자는 이런 성능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GSM아레나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새로 나오게 될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만 엑시노스 2400을 사용하고,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8 Gen 3 칩만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애플 아이폰과 가장 치열하게 비교될 최상급 플래그십 갤럭시 제품에는 퀄컴 칩을 탑재해 성능 차이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업계전문가는 "삼성전자는 자체 칩인 엑시노스를 이용해 타 업체에 비해 퀄컴 칩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면서 "따라서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쉽게 엑시노스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중상급 휴대폰 등에 적용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출처=삼성전자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