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 일반 전시관(BTC)을 꾸렸다. 신작 3종을 유저에게 선보이기 위해 8년 만에 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신작 3종은 새로운 도전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빛나는 게임은 ‘LLL’이다. 슈팅액션과 MMO의 경험을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한 신작이다.

‘LLL’은 지난해 엔씽(NCing)으로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서울을 그대로 옮긴 배경과 공상과학(SF) 적 요소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지스타 현장에서는 높은 기대를 모은 ‘LLL’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스타 체험 버전은 ‘LLL’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어렵지만 재미있는 플레이 경험이다. 고품질 그래픽으로 표현된 연출 영상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정밀한 조준을 기반으로 한 슈팅액션에 전략성을 더했다. 슈트에 따라 달라지는 역할 구분은 엔씨소프트가 계속 선보여온 RPG와 닮았다. 루트슈터가 아닌 MMO 슈터라고 표현한 이유라 할 수 있다.

‘LLL’ 체험 버전은 적대 세력 오크가 등장한다. 적들은 맨몸, 경장갑, 중장갑, 파워로더(거대 로봇) 등 다양한 방어구를 갖췄다. 숫자가 많은 맨몸 형태 오크는 기본 총기로 가볍게 처치할 수 있다. 반면 경장갑은 특정 부위를 집중 사격해 장갑을 벗겨야만 쓰러뜨릴 수 있다. 중장갑과 파워로더는 미사일 혹은 특수한 기믹으로 상대해야 한다.

이런 전략 전투는 정밀한 액션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LLL’은 실제 총기와 같은 물리 시스템과 탄도학이 적용됐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필요한 스킬을 골라서 쓸 수 있다. 간이 보호막과 샷건으로 근접전을 펼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강적을 상대할 때는 미사일이나 수류탄을 던져 상대하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움직임(무브먼트 시스템)은 딱딱한 느낌이다. 공중 점프나 대시 등을 할 때 부스터가 금방 가열되는 등 제약이 많다. 개발팀은 다양한 아이템과 업그레이드로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육성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체험 버전은 이동할 수 있는 지역과 방법이 일부 제한됐다. 많은 유저가 같은 미션을 공유하도록 제한을 둔 것이다. 개발팀은 이를 거대한 던전에 비유했다. 반면, 정식 서비스 시점에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심리스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스타 체험 버전으로 즐겨본 ‘LLL’은 방향성이 확실했다. 완성도 높은 슈팅 경험과 RPG 식 육성의 결합이다. 지스타 체험 버전은 이중 슈팅 경험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물론, 익숙한 풍경 위에서 벌어지는 근미래 전투 역시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해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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