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게이밍이 쇼우베이의 활약에 힘입어 치킨을 챙겼다. 우승 경쟁에 합류하기 위한 점수를 채운 귀중한 승리다.

3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 센터(BCC)에서 크래프톤이 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17매치가 17게이밍의 치킨으로 마무리됐다.

에란겔로 돌아온 전장에서는 초반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타일루가 적극적인 공세로 뉴해피를 견제했다. 타일루의 쉔은 최전방 공격수로 압박을 가하며 적을 전멸시키는 데 앞장섰다.

다나와는 외곽을 돌면서 기회를 노렸다. 킬 점수보다 순위 점수 확보에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17게이밍과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자기장 중앙을 차지하기 위해 시간을 쏟았다.

4페이즈 자기장은 다나와에게 가혹했다. 페트리코 로드와 텐바 이스포츠의 견제를 받으면서 인서클에 애를 먹었다. 홀로 전진했던 살루트가 쓰러지면서 전력 손실도 발생했다. 연달아 이노닉스와 로키까지 쓰러졌다. 홀로 남은 서울이 분전으로 킬 점수를 얻었지만 전 매치와 같은 뒷심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중반 페이즈에는 상위권 팀의 점수 쟁탈전이 벌어졌다. 기회를 노리던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8킬을 챙긴 페이즈 클랜을 막아냈다. 마지막 매치까지 막기 위한 전략적인 한 수였다. 이에 트위스티드 페이즈와 17게이밍이 마지막까지 전력을 지키는 데 집중하며 마지막 교전을 준비했다.

마지막 자기장에서 웃은 건 17게이밍이었다. 자기장 중앙 지역에서 숨죽이며 마지막 싸움을 기다린 인내심이 통했다. 17게이밍 쇼우베이는 양쪽에서 진격해오는 티라톤 파이브와 페트리코 로드를 홀로 상대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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