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게임즈가 신작 모바일게임 ‘옥토패스 트래블러 : 대륙의 패자(이하 대륙의 패자)’를 7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고전 게임의 향수를 품은 그래픽과 게임성이 특징인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콘솔과 PC 버전으로 출시된 ‘옥토패스 트래블러’를 모바일로 옮긴 게 특징이다. 원작은 닌텐도 스위치를 시작으로 콘솔 및 PC 버전이 출시돼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았다. 고전적인 향수를 풍기는 그래픽과 3D 그래픽을 융합한 아트 스타일이 호평받은 요소다. 턴 기반의 전투에 약점 시스템을 더해 전투의 재미를 높인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버전은 원작과 같은 특징을 공유한다. 여기에 많은 캐릭터 및 NPC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파티에 참여하는 캐릭터도 4명에서 8명으로 늘려 전략성을 더했다. 일본산 RPG(JRPG) 특유의 턴제 전부를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낸 것도 볼거리다.

넷이즈코리아 이세영 이사는 “넷이즈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회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대륙의 패자’는 이를 통해 한국에 선보이는 게임”이라며 “JRPG 장르를 구축한 스퀘어에닉스의 느낌을 살린 게임으로, 3040세대 유저라면 추억과 향수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국내 서비스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샹제리제센터에서 진행된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히로히토 스즈키(Hirohito Suzuki) 프로듀서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사진> 스퀘어에닉스 히로히토 스즈키 프로듀서(왼쪽)과 넷이즈코리아 이세영 이사

Q : 게임의 핵심 시스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여러 주인공이 힘을 합쳐 거대한 적을 무너뜨리는 이야기가 즐길 거리다. 세 명의 보스가 있고, 모든 보스를 처치하면 더 강한 적을 만나게 된다. 배틀 시스템은 원작과 달리 8명이 전열, 후열로 나뉘어 참여한다. 한 캐릭터가 무기 한 개만 쓰지만, 8명의 파티를 편성하는 방식으로 전략성을 높였다. 원작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유저의 반응이 좋았다. 필드 커맨드나 NPC와 상호작용하는 경험(UX)은 원작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Q : 고전 JRPG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비즈니스 모델(BM)이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타이틀 패키지를 구입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에 관심 있는 유저만 즐길 수 있다. ‘대륙의 패자’는 기본 무료로 제공되기에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과금 없이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Q : 한국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동전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임이 인기다. 수동조작 비중이 높은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부담되지 않았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 ‘대륙의 패자’는 플레이 시간이 필요한, 귀찮은 게임일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안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 과거 추억의 게임을 다시 즐기고 싶은 유저를 위해 준비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Q : 스토리를 강조했다. 캐릭터 등급별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인가.

‘대륙의 패자’는 출시 시점부터 많은 캐릭터를 얻게 된다. 이 캐릭터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굵직한 이야기를 구현했다. 유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즐거운 경험을 선물하겠다. 등급이 낮은 캐릭터로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육성 시스템을 준비했다. 과도하게 과금을 강제하는 것을 방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면 캐릭터를 최고 등급까지 육성할 수 있다고 봐 달라.

Q : ‘대륙의 패자’의 이야기가 원작과 연계되는 접점이 만들어질까.

‘대륙의 패자’는 원작과 같은 세계, 같은 대륙의 3년 전 이야기다. 원작을 즐긴 유저는 익숙한 캐릭터가 3년 전에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모바일 버전을 먼저 즐긴 유저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살펴볼 수 있고, 어떤 버전을 먼저 플레이해도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신경 써서 개발했다.

Q : 지난 11월 16일부터 한국 테스트를 진행했다. 반응은 어떤가.

참가자 모집이 빠른 시기에 끝났고 피드백도 좋았다. 정식 서비스 버전은 60시간 분량의 메인 스토리가 제공된다. 일본 서비스를 기준으로 보면 3부 전반까지다. 플레이가 빠른 한국 유저분들은 이보다 빨리 끝낼지도 모르겠다. 이밖에 글로벌 서비스에서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를 처음부터 선보인다.

Q : 해외 서비스와 같은 컬래버레이션(콜라보) 콘텐츠를 기대해도 될까.

일본 버전보다 빠른 타이밍에 다양한 콜라보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Q : 일본 서비스 3주년 업데이트에서 육성 시스템과 편의성이 개편됐다. 국내 서비스 도입 시점이 궁금하다.

일본 업데이트 주기보다 빠르게 가져갈 것이다. 일본에서 새롭게 선보인 시스템은 완성도를 높여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어떤 타이밍에 선보일지는 아직 미정이다.,

Q : 대결(PvP)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은 없나.

‘대륙의 패자’는 혼자서 즐기는 게임을 지향한다. 가끔은 혼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를 위한 싱글 RPG라고 생각해 달라. 물론, 절대로 PvP를 선보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글로벌 퍼블리셔 넷이즈와 현지 사정에 맞춘 콘텐츠를 논의하고 있다. 유저가 원하고, 개발할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 계획이 일정 수준 이상 설립되면 발표하겠다. 한국 유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겠다.

 
Q : 테스트 버전은 전투 속도가 느려서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배속 기능이 적용 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전투가 느리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유저가 원한다면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Q : ‘대륙의 패자’를 기대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이 일본에 서비스되고 있다. 반대로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게 되어 기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저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IP(지식재산권)다. ‘대륙의 패자’도 재미있게 즐겨 주시고, 좋은 의견이 있다면 꼭 피드백해달라.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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